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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마이머니 앱도 8월 종료…'슈퍼 플랫폼' 경쟁 '활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7 15:45

마이머니 자산관리 등 KB스타뱅킹으로

KB스타뱅킹 '슈퍼 앱' 기능 강화



신한은행 3분기께 '뉴 앱' 공개 예정

농협금융 개편된 올원뱅크 6월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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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자산관리 앱인 KB마이머니 서비스를 8월까지 제공한 후 종료한다. 마이머니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KB스타뱅킹 앱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으로 흩어졌던 앱들의 기능을 모으면서 슈퍼 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종합금융플랫폼을 목표로 하나의 앱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6월 이후에는 시중은행들의 새로운 원 앱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핀테크 기업 간 벌어지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마이머니 앱 서비스를 8월 31일 종료한다고 지난 25일 공지했다. 마이머니 앱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한 앱이다. 마이머니에서 제공하던 자산통합조회, 부동산, 가계부, 카드관리, 입출금, 목표챌린지, 마이데이터 관리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는 KB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리브(Liiv) 앱 서비스도 6월에 종료하고 KB스타뱅킹으로 리브 서비스를 이전하기로 했다. Z세대와 관련한 서비스는 Z세대 특화 플랫폼인 리브 넥스트(Next)에서 제공한다. 리브 앱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되며 KB스타뱅킹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뉴 KB스타뱅킹을 출시하며 기존 앱을 전면 개편했고 올해 취임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포부에 따라 뉴 KB스타뱅킹을 슈퍼 앱으로 진화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터넷은행, 빅테크·플랫폼 기업들이 앱의 편리성과 사용성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은행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계열사 서비스를 포함한 그룹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을 개편하는 ‘뉴 앱(NEW APP)’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6개의 은행 앱을 통합해 2018년 슈퍼 앱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던 신한 쏠을 또 한번 전면적으로 바꾸기 위한 취지의 프로젝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을 단순히 업그레이드 하거나 보강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개편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은행이나 은행권의 앱과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3분기께 새로운 신한 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한 쏠의 신한플러스에서 금융투자, 카드, 보험 등 다양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는 만큼 그룹의 통합 앱으로 신한 쏠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NH농협금융은 NH농협은행의 모바일 앱 올원뱅크를 업그레이드해 6월에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5월부터 올원뱅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전사적인 디지털 역량을 모아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올원뱅크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연동해 그룹의 시너지를 모으는 농협금융의 대표 앱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품과 서비스가 많은 시중은행 앱이 인터넷은행, 빅테크 앱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사용성을 비교해 보면 아직 은행들 앱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하나의 종합금융플랫폼을 개발해 디지털 성과를 보여주는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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