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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B2B 확대로 '상장 모멘텀'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5 15:49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술 인프라 기업고객과 연계 수익 극대화



풀콜드체인 역량도 한몫…하루살이상품·꽃배송 경쟁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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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풀 콜드체인으로 배송되는 튤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올해 하반기 상장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마켓컬리의 ㈜컬리가 특화된 새벽배송 물류인프라를 B2B(기업간 거래)와 연계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25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김슬아 컬리 대표는 최근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물류센터 운영 소프트웨어를 해외 이커머스 기업에 판매하는 B2B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기술 인프라를 소비자 영역을 넘어 기업 비즈니즈 영역으로 확장해 B2B 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통한 상장의 또다른 모멘텀(성장 동기)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컬리의 이같은 B2B 사업 추진은 이커머스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에 팔아 매출 효과를 보고 있는 해외 이커머스의 사례를 벤치마케팅한 것이다.

영국 온라인 신선식품 커머스인 오카도(OKADO)는 영국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약 8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솔루션을 다른 기업들에 수출해 매출 증대로 연결시키고 있다. 오카도가 고객 기업에 물류센터와 내부 물류까지 설계해 주면 해당 기업이 오카도에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컬리만의 뛰어난 풀콜드체인 역량도 B2B 사업 추진 자신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컬리의 배송 솔루션 자회사 컬리 넥스트마일은 국내 유일이자 최대 규모의 신선식품 풀콜드체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차량이 냉장배송으로 운영되며 저온 설비를 갖춘 배송거점(TC)이 다른 새벽배송업체과 비교해 평균 3.5배 더 많다.

컬리는 모든 취급상품을 적정 온도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온라인 최초로 냉장, 냉동센터를 별도로 구축해 상온·냉장(영상 5도)·냉동(영하 18도)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살아있는 전복과 회 등 선도가 중요한 ‘초극 신선상품’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컬리는 풀콜드체인 역량을 통해 극신선식품만을 모은 ‘하루살이 상품(생산 후 딱 하루만 판매)’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당일입고, 당일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생산과 수확에서 고객 식탁까지 전달되는 시간을 최대 48시간 이내로 맞추고 있다. 하루살이 대표 상품은 바지락, 돌문어, 가리비, 해삼 등 수산물이다.

또한, 컬리는 풀콜드체인을 이용해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꽃도 배송하고 있다. 꽃이 수확하는 순간부터 시들기 때문에 꽃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문제점에 착안한 마켓컬리는 풀콜드체인으로 해법을 찾았다.

물올림을 마친 꽃은 5~6송이씩 소분돼 곧바로 플로럴폼(floral foam)에 꽂힌 채 박스에 포장되고 이후 냉장 탑차에 실려 오전 10~11시까지 냉장 물류창고로 입고된다. 이렇게 입고된 꽃은 다음날 새벽에 소비자의 집 앞에 도착한다. 소비자는 물올림이 완료된 시점으로부터 최소 24시간 내외의 신선한 꽃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물류센터 인프라를 내세운 B2B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사업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의 신선식품 콜드체인 시스템에 기업 고객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아 B2B 사업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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