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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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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텔 낸드 인수 첫 결실…기업용 SSD 신제품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05 13:22

솔리다임 ‘P5530' 신제품 출시…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제품



하이닉스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 컨트롤러 조합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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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과 협업해 개발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5530’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후 3개월만에 첫 결실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과 협업해 개발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5530’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128단 4D’ 낸드에 솔리다임 컨트롤러를 조합해 만들었다. 초당 8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전송하는 ‘PCIe 4세대(Gen 4)’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용량은 1테라바이트(TB), 2TB, 4TB 등 총 세 가지로 출시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를 마무리한 뒤 미국에 설립한 SSD 자회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직후부터 양사가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고 첫 결과물로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기업용 SSD인 P5530을 선보이게 됐다"며 "D램 대비 부족했던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용 낸드 제품에 강점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용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신제품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해외 주요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솔리다임 역량을 합친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면서 회사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에도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최적화를 지속해 ‘1+1’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미주 전담 사업조직을 가동하고 미국 서부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는 "양사는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해 낸드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P5530 제품을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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