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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 토론] 李 "여가부, 폐지하면 어쩌겠다는 거냐"…尹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2 22:33
방송토론 참석한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일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3차 법정 TV토론에서 ‘페미니즘 정의’와 ‘성인지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4인의 대선 후보들은 3.9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토론인 만큼 치열한 격돌을 보였다.

이 후보는 ‘페미니즘’을 정면으로 꺼내 들며 윤 후보를 지적했다.

◇ 李 "페미니즘 정의 아느냐"…尹 "휴머니즘의 일부"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저출생 원인을 이야기하다가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교제가 잘 안된다,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고 했는데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뭐고 ‘남녀교제에 영향을 준다, 못 만나게 한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휴머니즘의 하나로 여성을 인간으로 존중하는 그런 것을 페미니즘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페미니즘을 정리하면 여성의 성차별,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차별과 불평등을 시정해나가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것(페미니즘) 때문에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심 후보도 "윤 후보가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의 일부라는 놀라운 말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다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 尹 "성인지 예산, 여성 도움 차원으로 마련"…李 "나라살림 행정 모르고 막말 안돼"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성인지 예산 30조원 중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성인지 예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성인지 예산 중 어떤 걸 삭감해 국방부에 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각 부처에 흩어진 예산 중에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예산"이라며 "그런 예산을 조금만 지출구조조정을 해도 북핵으로부터의 대공 방어막 구축에 쓸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고 범죄 피해자 지원 사업, 한부모 지원 사업도 다 포함한 것"이라며 "나라살림 행정에 대해 모르고 마구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尹 향해 李 "구조적 성차별 없다고 생각?"…沈 "여성 정책 코멘트 지인 없느냐"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과거 인터뷰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성차별, 성평등 문제는 우리가 겪는 현실"이라며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업무까지 다 하는데 폐지하면 어쩌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이) 전혀 없다고야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서 양성평등이란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여성이든 남성이든 범죄 피해를 당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집합적인 양성 문제로 접근하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윤 후보에게 "곁에 여성 정책을 코멘트해 주는 사람이 없나 보다"라며 "이준석 대표밖에 없나"라고 꼬집었다.

또 "청년 남녀를 갈라 치기 해 표 얻어보자는 생각이 아니면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폐지가 청년 공약에 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성범죄를 더 세게 처벌하게끔 상향하니 무고죄도 거기에 맞춰 상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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