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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최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휩쓸면서 한국 게임의 위상이 다시 한 번 높아졌다. 그간 모바일 게임 개발에만 치중하며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는 오명(汚名) 속에서도 수년 간 묵묵히 투자하며 일구어낸 한국 게임 산업의 성과다. 또 MMORPG로서는 보기 드물게 서구권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 역시 MMORPG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한국 게임 산업계에 남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업계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개발에만 치중하며 돈벌이에만 나서고 있다는 오명을 불식시켰다는 점이다. ‘로스트아크’는 개발에만 7년이 소요됐으며, 투자된 개발비는 1000억 원에 이른다. PC게임 개발은 모바일 게임 개발 대비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실제 대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치중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57.4%로, PC게임 (26.0%)이나 콘솔게임(5.8%)이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앞질렀다. 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액은 10조 8311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한 반면, PC게임은 4조 9012억원으로 전년대비 점유율이 4.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MMORPG로 서구권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패키지 게임과 콘솔 게임이 강한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 MMO 장르는 비주류 장르에 속했다. 그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MMORPG는 대부분 아시아권에서 거둔 성적이었다. 업계에선 스마일게이트가 서구권에서 일으킨 ‘로스트아크’ 흥행이 서구권 MMORPG 트렌드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의 주종목이 MMORPG인 만큼 K-게임 열풍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MMORPG는 그 어떤 장르보다 게임의 연속성과 이용자 간 결속력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용자들은 플레이를 통해 단순히 캐릭터의 레벨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맞춰가고, 원하는 보상을 축적하며 만족감을 느낀다. 또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들과 함께 연대감을 형성하며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쉽게 게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바꾸어 말하면 ‘로스트아크’의 흥행 성과가 쉽사리 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약 7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일게이트 RPG가 개발한 PC MMORPG이다.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 출시했으며, 이달 11일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자회사인 아마존 게임즈와 손을 잡고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 출시했다. ‘로스트아크’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132만명을 돌파하며, ‘스팀’ 서비스 사상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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