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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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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 폭락에 저커버그 재산 29조원 증발...‘10대 부자’ 탈락 위기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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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재산이 한 순간에 2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넘게 추락해 저커버그 보유 지분 가치가 240억 달러(28조 9464억원)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이날 종가 기준 1206억 달러(145조 4556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 주가 폭락으로 인해 970억 달러(116조 9917억원)로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이 다음 거래일까지 지속될 경우 저커버그가 2015년 7월 이후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전망치를 공개했다. 메타는 이날 1.25% 오른 3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0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12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해 8%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3.6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3.84달러)를 밑돌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36억 7000만 달러였으나 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익이 이례적으로 감소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여기다 메타가 역점을 둔 증강·가상현실(AR·VR) 사업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102억 달러에 달해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주가 급락으로 수십조원 재산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경우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례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작년 11월 머스크가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리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고 그의 재산도 하루 새 350억 달러(42조 1995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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