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하늘

yhn7704@ekn.kr

윤하늘기자 기사모음




NFT·메타버스株 힘 빠졌나?…"핵심 유망 테마, 옥석가리기는 필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7 17:31
2021072001000832800033481

▲가상현실 관련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기사와 사진은 무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가장 크게 올랐던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가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긴축 현실화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성장산업으로서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현 시대에 꼭 필요한 산업인 만큼 성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자이언트스텝은 전날보다 3000원(-5.94%) 하락한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간 26% 이상 빠졌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3월 2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1만1000원이었는데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대비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 지난해 11월 8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광풍을 몰고 왔던 맥스트도 최근 한달 새 19%, 고점(9만95000)대비는 47% 추락했다. 맥스트는 AR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한 회사로 메타버스 관련 업체다. 맥스터는 지난해 7월 공모가 두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덱스터도 1개월 새 18.5% 하락했다. 지난해 11월(5만3000원) 고점을 찍은 후 이날까지 55% 빠졌다. 위지윅스튜디오도 한달 새 15% 가까이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날 350원(3.24%) 떨어진 1만4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종가 1만2700원에서 현재까지 18.5% 떨어졌다. 종가 기준 최고점인 작년 11월 25일(1만8600원) 보다 78% 급락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가 큐레이션 기반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출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타버스와 NFT 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된 만큼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해선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도 박스권에 머물면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메타머스와 NET는 성장 기대가 더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에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상 생태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업종을 바라봐야한다"며 "메타버스는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타버스와 NET 산업이 아직은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지 않아 변동성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관련 종목이 하락세로 전환한 이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위험 자산 선호도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업 실체가 불투명하고 가능성과 기대감으로만 투자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 변동성에 약하다"며 "실제로 메타버스나 NET 관련주가 아닌데도, 관련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성장 가능성과 수익창출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