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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2025년까지 미국 내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11개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이뤄지면 미국 내 전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 비중이 현재 10%대에서 7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해외 투자, 시장 점유율 등 실적을 정리한 자료를 12일 공개했다.
산업부가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DOE) 발표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25년까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대규모 배터리 생산설비 13개 중 11개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관련 설비다. 11건 중 8건은 지난해 투자 발표가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및 스텔란티스와, SK온은 포드와,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각각 손잡고 합작 공장을 설립하거나 독자적으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가동 중인 국내기업 배터리 설비는 미국 전체 생산 설비의 10.3%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발표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025년에는 70%까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은 2017년부터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국내 배터리 기업이 이미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EU 내 배터리 생산설비 중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2%다.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 EU 시장 판매 점유율은 71.4%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설비 규모를 2025년까지 2배(99.7→204.1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부진하다. 현지 업체가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국내기업이 52%로 압도적 1위"라며 "현재 시장점유율과 투자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5년까지 EU, 미국에서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내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대비 2020년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기업 매출은 2∼8배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소재기업 6곳이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차전지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공급망 강화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호주·칠레·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2025년 국산화율 37%를 목표로 포스코 7만t(톤), 에코프로 2만 6000t 등 국내 설비투자와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 중이다.
니켈·코발트는 배터리 3사와 포스코 등이 광산기업 지분투자와 장기구매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했다. 전구체는 국내 생산공장 설비를 2020년 4만 7000t에서 2025년 25만 7000t으로 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흑연은 인조흑연의 경우 포스코케미칼이 2023년까지 1만 6000t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천연흑연은 포스코가 탄자니아 광산 지분 인수로 2024년부터 3만 5000t을 확보할 예정이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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