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세계최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주목한 'K-바이오' 스타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2 16:42

삼성바이오로직스·SK팜테코, '메인 트랙'서 중장기 기업 비전 발표



신흥시장 트랙서 한미약품·시젠 등 발표...토종 벤처기업도 대거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국제 투자행사에 참가한 한국의 바이오 대기업·벤처기업들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0∼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0여개사가 참가해 제품·기술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올림픽’이라 불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매년 1월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바이오벤처, 투자전문가들이 참가해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협력과 기술이전을 논의한다.

이 컨퍼런스는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해 발표하는 ‘메인 트랙’과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부상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기업설명회(IR) 기회를 제공하는 ‘이머징마켓 트랙’ 등으로 구성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 2018년 행사 때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후 얀센에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린 선례가 있어 더 친숙하기도 하다.

올해에는 전 세계 40여개국 약 15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벤처기업 20여 곳이 참가한다.

올해 행사의 메인 트랙에 초청받아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아침 현지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발표 직후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발표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의 원료의약품 CDMO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올해 처음 이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아 메인 트랙 내 비상장 기업 대상인 ‘프라이빗 트랙’에 참가했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진 기업 비전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인 7억 4000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며 "2025년 연 매출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CDMO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팜테코는 이번 컨퍼런스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추진 등 기업공개의 첫 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SK팜테코 관계자는 "합성원료의약품 분야의 안정적인 매출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연결해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머징 마켓 트랙(아시아태평양 트랙)에는 한미약품, 씨젠, HK이노엔, LG화학 등이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한미약품은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 등 신약 개발 상황과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씨젠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등 기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토종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띈다. 레고켐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한 항체·약물복합체(ADC) 후보물질들이 속속 임상에 진입하고 있음을 소개할 계획이다.

항체치료제 전문 벤처기업 파멥신은 자사의 유방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올린베시맙’의 글로벌 임상 2상 돌입 등 성과를, 유전자 기반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니아는 섬유화증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현황을 각각 소개하고 해외진출과 글로벌 자본 유치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