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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CES 2022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라며 "고도화된 연결성과 친환경 노력 등으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가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사용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에서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은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에서 생산부터 폐기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반도체 5종은 각각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70만t 가량 줄였다.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은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모든 가전제품과 모바일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재활용 소재를 쓸 예정이다.
제품 포장지에도 재활용 소재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TV 상자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는데 올해는 상자 안에 삽입되는 부속품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제품 폐기 단계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기울여 2009년 이래 세계 각국에서 500만t에 이르는 전자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했다.
한 부회장은 개인화된 경험과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줄 제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게임 환경을 구성해주는 신규 플랫폼 ‘게이밍 허브’와 차세대 게임용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아크’가 주인공이다.
또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하는 제품과 서비스도 공개했다. ‘홈허브’는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이다. 집안에 두고 ‘빅스비’ 음성 제어로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대를 위한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돼 별도 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가전 업체와 손잡고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등 유명 업체와 연합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함으로써 전 세계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 가전을 홈 IoT 플랫폼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팬데믹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라며 "전자 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 데 동참한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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