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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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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벗기기 게임이 인기 1위?…자체등급분류게임물 사후관리 "이건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3 14:53

팔콘게임즈 출시…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이용자들 "최악 리뷰 위해 설치"·"어떻게 15세 이용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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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Waifu-옷을 벗기다’가 3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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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콘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Waifu-옷을 벗기다’가 3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 게임은 선을 넘고 도를 넘었다. 남녀노소가 사용하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인데 무슨 생각으로 게임을 올린 건지 모르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팔콘게임즈(Falcongames)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Waifu-옷을 벗기다’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미니게임 가위바위보를 통해 승리하고 보상으로 여성 캐릭터의 옷을 하나씩 벗겨 콜렉션을 완성하는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구글플레이 게임 소개란에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모든 소녀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비밀과 어울리는 도전을 수락하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오른 상태다.

게임의 인기와는 별개로 게임에 대한 평점과 리뷰는 참혹한 수준이다. 게임의 평점은 2점대다. 리뷰글을 보면 최악의 리뷰를 달기 위해 게임을 설치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해보았다는 한 이용자는 "이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불쾌한 게임"이라며 "이런 게임이 인기 순위 1위에 랭크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동생이 혼자 이 게임을 깔았기에 너무 놀랐다"라며 "왜 이런 게임이 15세 이용가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게임은 자체등급분류 사업자인 구글의 자체 심의를 통해 출시된 게임이다. 현행법은 문화체육부장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사업자가 등급분류기준 또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약한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서비스하는 게임물에 대해 자체적으로 등급분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는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카카오게임즈, 삼성전자, 오큘러스, 에픽게임즈 등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자체등급분류게임물에 대한 게임위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게임물의 등급적정성 등을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등급 변경이 필요한 게임물에 대해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관리 사각지대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되는 게임 수가 많은 만큼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아예 없앨 수는 없겠지만, 건전한 게임문화를 해치는 게임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만큼 사후관리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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