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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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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집 사장 출신 국회의원, 코로나19에 결국 '횟집 알바'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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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식당에서 일하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김 의원 페이스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한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장을 알아야 제대로 된 코로나19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에 있는 횟집에서 저녁식사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일했다.

그는 420여 명이 있는 지역구 당협위원회 단톡방에 "○○○횟집에 알바하러 간다"고 미리 알렸다. 이 때문에 식당은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었고 김 의원은 밀려드는 손님에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방역 패스를 확인하고 밑반찬과 음식을 나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밝혔다.

그는 "70대 노부부가 30여 년 운영한 횟집이어서 일손을 돕고 민심을 듣기 위해 간 것"이라며 "제가 알바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이 식당에 와주셔서 매상이 올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두 시간 일하고 받은 돈은 2만 7500원이다. 그는 이 돈으로 두 마리에 1만 3000원 하는 치킨을 사서 한 마리는 수행비서관에게 주고, 한 마리는 아이들에게 주려고 집에 가져갔다고 한다. 김 의원은 슬하에 입양한 세 아이를 두고 있다.

어머니를 잃고 17살 때 방직공장 여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의원은 20대 시절 잡화점에서 일한 돈으로 초밥집을 열었다. 29세 나이에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한 김 의원은 이후 5년간 사법고시 준비 끝에 변호사가 됐다.

그는 27일에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일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절망에 빠진 자영업자의 현실을 직시하고 작은 위로라도 드리기 위해 내년 2월 초까지 틈날 때마다 일할 예정"이라며 "현장을 알아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코로나19 지원 정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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