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이진솔

jinsol@ekn.kr

이진솔기자 기사모음




[2022년 경제 대예측] 성장률 다소 둔화…소비·설비투자 증가는 긍정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 현대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 분석

3.jpeg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그 폭이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가했던 글로벌 내구재 및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 경기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정책이 시작되면서 고용과 소비 부문에는 훈풍이 도래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가운데 높은 백신 접종률과 단계적 일상 회복 영향 등이 소비 심리 개선과 소비 활동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신규착공이 늘어나는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경기가 추세를 상회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개선세가 나타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수출 둔화다. 전 세계적으로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내구재 등 제품 소비에 집중됐던 수요가 점차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국내경기 상승을 주도한 수출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부품 및 소재 수요가 둔화할 여지가 크다고 LG경제연구원은 판단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졌던 교란요인들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코로나 확산세 지속, 글로벌 탈탄소 기조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반등효과가 사라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내경기가 하향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한국경제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며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각종 보조금 등 정부 부문 성장 기여도가 축소된 결과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소비 확대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증가율 자체는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소비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 활동 제약 완화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이 민간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증가했던 내구재 소비 증가세가 올해 크게 꺾는 데다 서비스 소비 역시 변이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으로 감염확산이 반복되면서 본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금융긴축 기조로 전환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자산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자산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세 역시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건설 부문 투자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관련 IT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 관련 투자도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2030년 탈탄소 계획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설비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투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및 지역균형발전 투자 확대와 더불어 신규주택 공급 계획 등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 것으로 봤다.

LG경제연구원은 주거용 건물 투자가 올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미분양 주택 수가 지속해서 감소해 왔고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진 점도 주택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고용 충격이 완화되면서 실업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백신 접종 가속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영향으로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고용유지지원금 축소 및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jinso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