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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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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경제 대예측] 올해 경제성장, '내수'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 한국은행·KDI, 전망



글로벌 공급망·중국발 리스크·방역상황이 변수될 듯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KD는 '속도조절론'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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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선유교에서시민들이 2022년 해맞이를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한국은행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을 중심으로 3.0%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상승폭은 올해보다는 낮고,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중국발 리스크, 방역정책의 성과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과 KDI가 바라보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큰 틀에서는 맥락을 같이한다. 한국은행과 KDI는 지난달 각각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나란히 3.0%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한은이 2.0%, KDI가 1.7%를 제시했다. 고용에 있어서는 한은과 KDI가 각각 25만명, 30만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두 기관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견실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민간소비는 영업제한 완화, 재택근무 감소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 소비가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2021년에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2022년에는 내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성장할 전망"이라며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빠르게 반등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진단했다.

양 기관은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균형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정책 변화 등으로 상당한 변수가 있다고 전제했다. 한은은 "세계적인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와 신흥국의 백신접종 확대 등은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겨울철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와 글로벌 공급차질 장기화,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는 하방리스크"라고 지적했다. KDI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왔던 제조업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이 지속되며 당분간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중국경제가 직면한 전력난, 기업 유동성 위기 등이 더욱 확산될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조치 완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세의 통제가 어려워질 경우, 대면 서비스업이 다시 위축되고 고용도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덧붙여 KDI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야기해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올린 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KDI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감안하여 위기 국면에서 수행된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경기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으며, 가계대출 규제도 사전에 정책방향의 충분한 제시 없이 강화될 경우 금융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정책정상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발생한 상흔을 치유하고 새로운 경제·사회 환경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며 "경제주체 간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용성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표. 한국은행·KDI 2022년 경제전망>

2022년 경제전망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고용
한국은행3.0%2.0%+25만명
KDI3.0%1.7%+30만명

 

자료: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2021.11), KDI 경제전망(2021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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