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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홍대거리를 방문, 지지자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노리던 홍준표 의원이 아쉽게 본선행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로 4년 넘게 설욕을 별렀지만, 경선에서 ‘정치 신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석패했다. 민심(일반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윤 전 총장에게 쏠린 당심(당원투표)을 이겨내지 못했다.
각각 50%씩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48.2%를 얻으며 윤 전 총장(37.9%)을 제쳤지만, 당원 투표에서 34.8%를 얻으며 윤 전 총장(57.7%)에게 밀렸다.
합산 결과 홍 의원은 41.5%로 윤 전 총장(47.8%)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다.
홍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특유의 ‘사이다 화법’을 무기로 2030 세대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보수 정당사에서는 흔치 않은 풍경이었다. 이준석 대표 체제 들어 대거 입당한 젊은층이 홍 의원에게 대거 몰표를 던진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 바람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초부터는 ‘골든 크로스’도 나타났다. ‘추격자’였던 홍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바짝 따라붙기 시작하면서 경선 레이스는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야권 블루칩’으로 꼽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마저 시들해지자 홍 의원은 기세를 몰아붙였다.
관건은 당원 표심이었다.
전통적 당 주류이자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당원 상당수가 여전히 윤 전 총장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캠프가 절반이 넘는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확보하며 ‘조직 세몰이’에 나선 것도 막판 결정타가 됐다. 홍 의원은 당심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경북(TK)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대구 지지자들 앞에서는 ‘큰절’까지 했다. 그렇게 당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54년생인 홍 의원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대선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마지막 방송 토론에서 "다른 세 후보는 앞으로 기회가 또 있겠지만, 저는 이번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저력을 과시한 만큼 보수진영의 집권과 재건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론을 자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손을 잡을지도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 정권 교체에 꼭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으로 후보로 선출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즉각 결과를 수용하지 않았던 점과 대비된다.
홍 의원이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한 만큼 선대위에 합류해 특정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거친 설전을 주고받은 만큼 당장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윤 전 총장을 도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앙숙 관계’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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