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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장 |
후렌드는 ‘who(누구)’와 ‘friend(친구)’의 합성어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말하는데, 깊은 관계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휘발적인 만남과 관계에 더 만족한다고 한다. 이러한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하나에 깊이 집중하는 것보다 얇고 넓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들 수 있는데, 몇 년 전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MZ세대 특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작은 참여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느슨한 관계망을 선호하고, 재미있는 놀이에 집중하는 MZ세대들의 소비 행태는 유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지 쇼핑만을 위해 원거리 이동을 마다하지 않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쇼핑을 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선호하는 MZ세대는 엔터테인먼트, 식도락, 쇼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쇼핑몰의 전성시대를 가져 올 것이다. 이동시간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성은 주거지 근처나 도심에서의 쇼핑을 선호할 것이다.
MZ세대와 떼놓을 수 없는 쇼핑에는 리셀테크도 있다. MZ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것을 접하면서 안목이 높아지고 취향이 확고해진 세대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정보도 많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사고팔고 투자하면서 즐거움을 찾는다. 취미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소비행태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리셀테크 관련 상품이 MZ세대를 점포에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MZ세대는 집값 폭등 시대에 내 집 마련은 아예 포기하고 ‘한 번 사는 인생, 나를 위해 돈을 쓰겠다’고 생각하는 세대이면서, 자신의 가치 기준을 소비에 반영한다. 자신의 중요성이나 개성을 나타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는 소비만족과 함께 투자기대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리셀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그러나 리셀시장이 커짐에 따라 편법과 불법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간 거래에서 정품과 가품의 진위 여부를 가리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나 한정판 제품을 사재기하거나 시세조작을 하는 리셀업자들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리셀시장에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안전장치로 보호되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배경 하에 이용자의 편의성과 거래 안정성을 제공하는 리셀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리셀 시장의 구매자와 판매자의 중개편의를 돕는 대표적인 플랫폼은 솔드아웃(soldout)과 크림(KREAM)이 있는데 이중 크림은 최근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를 유치함으로써 누적 투자금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업계 최대기록을 보유한 업체다. 현재 크림 서비스 가입자수는 16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30회원이 전체의 80%에 달한다.
리셀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번성할 것이기에 크림이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리셀기업인 스탁엑스(StockX)가 유니콘 기업이 되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리셀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MZ세대의 패션정보 교류를 위한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새로운 패션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MZ세대를 고객으로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이들 온라인 플랫폼이 추구하는 전략을 연구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 드는 옴니채널전략에 반영한다면 패션을 주무기로 하는 백화점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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