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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사진=AP/연합)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 100억 달러(1183조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날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시총 1조 달러는 2010년 6월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지 11년 만에 달성한 이정표다. MS가 상장 후 1조 달러 도달에 33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초단기에 이룬 성과다. 테슬라는 페이스북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1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머스크 CEO의 재산도 하루 사이에 362억 달러 불어 총 2886억 달러로 늘었는데 이는 엑손모빌의 시총인 2724억 달러를 뛰어넘는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근본적인 배경에는 테슬라에 대한 끊임없는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델3가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였던 점,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테슬라 목표주가 상향 등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유럽 자동차 분석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모델3로, 2만 4600대가 팔리면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3 다음으로는 르노 클리오 1만8264대, 다치아 산데로 1만7988대, 폭스바겐 골프 1만7507대, 피아트 아바스500 1만6349대 등이었다. 현대차 투싼은 1만4088대로 8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테슬라 전기차가 월간 판매에서 내연기관차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유럽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이 의미 있는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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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테슬라 주가추이(사진=구글) |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이날 성명에서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의 지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라며 "허츠는 이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기몰이 중인 테슬라 전기차를 자사 사업모델로 적용시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허츠 주가는 전일대비 10% 가량 급등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데이빗 위스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생각하면 테슬라를 떠올린다"며 "이젠 이를 렌트하고 싶으면 허츠부터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츠의 모델3 구매 발표로 전기차 대중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아울러 월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전문가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심플 트레이딩에서 옵션을 담당하는 다니엘 샤이 이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테슬라의 주가는) 1200달러대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기간 해당 범위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1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2월까지 바라보는 이유는 내년 1월 연말의 산타 랠리와 1월 효과가 수익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 책임자도 목표 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하며 테슬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왈드는 "최근의 강세는 지난 1월의 고점을 넘어선 움직임이며, 우리는 이러한 돌파가 테슬라의 장기 상승세 재개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900달러선이 이젠 지지선"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신용도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채를 고려한 테슬라 신용도는 투기등급 수준이라며 테슬라는 최초의 시총 1조 달러짜리 정크 등급 회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신용도가 실적 호조로 향후 1년 이내에 투자 등급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테슬라의 향후 수익이 견실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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