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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 라인업의 ‘큰형’ 팰리세이드와 ‘막내’ 캐스퍼는 대표적인 인기 차종이다. 팰리세이드는 워낙 수요가 많아 수년째 공급이 부족할 정도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경형 SUV 캐스퍼는 사전계약 시작 열흘만에 올해 생산목표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 예약됐다.
신차가 불티나게 팔린다는데 현대차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를 만드는 울산 4공장 노조가 자신들의 생산 물량을 지켜야 해 증산은 불가능하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공장에 일감을 나눠주느니 차라리 차를 못 파는 게 낫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미국에서 매월 9000대 가량 팔리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6000~7000대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소비자들도 계약 후 차를 받기까지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차를 사러 현대차 대리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경쟁사로 발길을 돌릴 확률이 높아진다. 구매를 결정한 이들도 수개월동안 출고를 기다리며 충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현대차가 노조의 몽니 탓에 고객 신뢰를 잃은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차량의 생산 물량을 어느 나라 어떤 공장에 배정할지 결정할 때 노조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단체협약 내용 탓이다. 특정 차량에 수요가 몰렸을 때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정상적인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라고는 보기 힘들다.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차종이다.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근로자들이 ‘반값 임금’을 받으면서도 생산성은 향상시켰다. 한동안 임단협도 없고 파업은 더더욱 없다. 효율성이 개선되니 차량에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상태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면서도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같은 신사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 당장 노조와 관계를 재정립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는 펠리세이드처럼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살아남기 힘들다. 막내 SUV 캐스퍼가 ‘성공 방정식’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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