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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탐소실’ 여·야 대선 레이스 추격자들…李 ‘의원직 사퇴’ 崔 ‘캠프 해체’ 초강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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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본인의 사직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선 경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위 후보를 추격하는 후발 주자들이 더 큰 승리를 위해 ‘포기’를 선택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퇴로 이재명 경기지사에 역전 기회를 넓힌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홍준표 의원에 관심을 뺏기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대선 캠프 해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은 지난 8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전 대표 사직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총 투표수 209표 중 찬성 151표, 반대 42표, 기권 16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애초 경선 후유증 등을 우려해 만류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완강한 의사를 거듭 밝히자 결국 처리 쪽으로 선회했다.

이 전 대표는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을 통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의 책임 앞에 제가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을 던지기로 결심했다"며 "제 결심을 의원들께서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의 사직을 처리해야 하는 고뇌를 의원 여러분께 안겨드려 송구스럽다. 누구보다 서울 종로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보좌진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 여러분의 삶을 흔들어놓았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 행진이 이어지자 반전 계기를 만들기 위해 꺼낸 승부수로 평가된다.

특히 전날 정 전 총리 사퇴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라 이 전 대표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기에는 적기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배수진을 침으로써 추석 연휴를 거쳐 지지층 결집을 꾀할 예정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1차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밤 대선캠프 전면 해체를 선언해 지지율 답보 타개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퇴임 직후만 해도 윤 전 총장의 대항마로 꼽혔다. 이제는 4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도는 상황이다.

양심과 탈이념을 토대로 한 따뜻한 보수를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지금까지 이 같은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 전 원장은 또 경선 국면에서 상대를 비방하고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분위기에 적잖은 회의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대선 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넣어 논평을 냈다가 유 전 의원이 반발하자 직접 사과하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캠프 실무자가 이탈하는 등 악재가 이어진 것도 캠프 해체를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엄중한 시기에 큰 결단을 하는 데 두려움도 있지만, 필사즉생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가 제대로 바뀌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의견과 제안도 받는다"면서 이메일 주소도 함께 올렸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공보나 수행 등 최소한의 실무 인력과 함께 경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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