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만원권.(사진=픽사베이)
올 들어 주춤했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잠시 실종됐던 연 3%대 정기예금 상품도 재등장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단리 기준 36개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3%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우대금리를 받지 않아도 연 3%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지난 8일 금리가 연 3%에서 연 2.95%로 0.05%포인트(p) 하락했으나 지난 13일 다시 연 3%로 회복했다.
이를 제외하면 33개 상품은 연 2%대, 2개 상품은 연 1%대 기본금리를 주고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할 경우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7개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경우 최고 연 2.8~2.9%의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해 말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신(예금) 금리를 높였고 지금보다 연 3%대 상품이 더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며 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818%였으나 올해 1월 2일 2.784%로 0.056%p 하락했다. 이후 지난 8일에는 2.737%까지 낮아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의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수신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를 시사했고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15일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전날 연 2.747%에서 2.775%로 하루 만에 0.028%p 급등했다. 16일에는 2.785%로 0.01%p 추가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4800선을 돌파하며 증시로 자금 이동이 커지고, 은행의 수신 자금 관리 부담이 늘어난 점도 예금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금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를 좁히기 위한 수신금리 조정 필요성도 커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장단기 시장 금리 흐름을 보면 특히 1년 이내 구간에서 금리 상방 압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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