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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삼성디지털플라자 홍대본점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 발표를 앞두고 밝힌 키워드는 ‘대세화’다. 사각형 바(Bar) 형태가 자리 잡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접히는 스마트폰을 처음 발표한 것은 2019년인데 이제는 이를 보편화시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구성을 강화하고 ‘S펜’을 탑재하는 등 사용성을 개선했다. 200만원 중반대였던 가격도 100만원 후반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사용자가 폴더블폰에 입문하거나 갈아타는 관문을 낮추려는 노력이다.
"접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 아냐." 지난 12일 기자가 직접 서울 마포구 양화로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을 찾아 삼성전자의 신상 폴더블 휴대폰 ‘갤럭시Z폴드3’를 접하고 전원을 켰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이다.
갤럭시노트는 대화면에 S펜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인기를 끈 스마트폰이다. 사실 두 제품은 같은 듯 다르다. 신제품은 갤럭시노트가 가진 S펜이라는 사용성을 흡수하면서 대화면이라는 장점은 폴더블이라는 폼펙터로 극대화했다. 갤럭시Z폴드3가 기존 갤럭시노트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제품을 직접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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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삼성디지털플라자 홍대본점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사진은 ‘멀티 엑티브 윈도’ 기능을 실행한 모습. |
◇ 대화면 장점에 S펜 사용성 결합
갤럭시Z폴드3는 기존 갤럭시노트에 제공됐던 ‘S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다. S펜은 갤럭시노트에 기본 탑재되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지원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필기를 할 때 쓴다. 갤럭시노트가 처음 등장한 2011년부터 함께해온 시그니처다. 새로운 폴더블폰을 갤럭시노트 대체재로 키우겠다는 삼성전자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활용한 편의기능을 준비했다. 영상통화를 하다가 S펜을 누르고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앱이 실행되는데 여기에 메모를 할 수 있다. 이밖에 S펜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
폴더블폰 특성상 화면이 크다는 장점도 갤럭시노트와 겹친다. 신제품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7.6형이다. 화면 대각선 길이가 191.9mm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앱을 한 화면에 나타낼 수 있다. ‘멀티 액티브 윈도’라는 기능으로 최대 앱 3개까지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다. 우측 화면으로 카메라를 실행한 뒤 좌측 상단에는 유튜브를, 하단에는 문자메시지 앱을 열어봤다. 여러 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아직 출시 초기여서인지 뚜렷한 활용도가 떠오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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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마포구 양화로 삼성디지털플라자 홍대본점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사진은 제품 상단 디스플레이 접합부. |
◇ 보다 견고해진 디스플레이
‘오래 쓸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은 삼성전자가 의도한 폴더블폰 대세화를 가로막는 관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첫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언론에 제공했던 제품에서 외부 이물질이 디스플레이를 훼손하는 문제가 발견돼 공식 출시를 5개월 가량 미뤘던 사례가 있다. 이후에도 화면에 줄이 생기는 등 자잘한 논란이 따라다녔다.
이번 제품으로 폴더블에 입문하는 이들에게도 내구성 걱정은 구매까지 이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했는지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개선된 내구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장착했다. 수심 1.5m 담수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면은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내구성을 키웠다. 전작과 견줘 약 80% 더 향상된 수준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제품을 살펴보면 힌지와 디스플레이가 견고하게 연결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제로 떼어내려고 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인상이다.
◇ ‘폴더블 대세화’ 관건은 가격
대세화를 이루기 위한 두 번째 관문은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3는 시리즈 최초로 100만원대 모델을 내놨다.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이다. 512GB모델은 209만7700원이다. 전작이 200만원 중반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갤럭시노트 사용자를 끌어들이기엔 아직 비싸게 느껴졌다. 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갤럭시노트를 이용하다 폴더블폰 구매를 고민한다는 A씨는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아직 50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라 망설여진다"며 "S펜이 별매인 것도 부담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S펜은 ‘S펜폴드에디션’과 ‘S펜프로’ 등 2종으로 각각 5만5000원, 12만1000원이다.
아직 접히는 화면부에 있은 눌린 자국이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 B씨는 "평소에는 안보이지만 화면에 빛을 비추면 보이는 자국 때문에 구매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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