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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CI.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크래프톤의 IPO(기업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회사의 기업가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가가 너무 높다는 불만과 함께 크래프톤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합당한 평가라는 반응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다음달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이를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다음달 9일까지 약 2주로 예정됐다.
크래프톤의 이번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공모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공모 희망가 최하단(45만8000원)을 적용해도 시가총액은 23조원가량이다. 이는 국내 1위 게임사로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시가총액(221억5390엔, 약 22조7318억원)과 비슷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사 엔씨소프트(약 18조1999억원)나 넷마블(약 11조3029억원)의 시가총액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크래프톤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 기간을 2주로 넉넉하게 잡은 것도 시장에서 일고 있는 ‘거품 논란’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다. 통상 대어급 공모주들도 수요예측 기간은 이틀 간 진행해왔다.
시장이 주목하는 크래프톤과 관련한 리스크 요인은 중국발 변수다.
크래프톤은 이번에 증권신고서를 공개하면서 중국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화평정영(和平精英)’에게 일종의 로열티를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화평정영은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의 아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그간 크래프톤은 이 게임과 배그 모바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2016년 사드 여파로 중국 내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크래프톤이 우회로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체 매출(1조6704억원)의 약 68% 가량을 A사로부터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업계는 이 A사가 중국의 텐센트인 것으로 추정한다.
크래프톤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주요 매출처와의 계약이 중단되거나 계약조건이 악화될 수 있다"라며 "주요 매출처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당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크래프톤이 받게될 중국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의 2대 주주로 텐센트(15.5%)가 올라있는데다 이미 매출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화평정영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오다 이번에 인정한 것도 결국은 텐센트와 사전 조율을 거친 뒤 공표한 것 아니겠나"라며 "공식적으로 인정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업계에선 다들 알고 있던 사안이라 차이나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펍지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 뉴 스테이트(NEW STATE)’를 연내 출시하고,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엘리온’도 올해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출시한다. 그밖에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다음달 8일 IPO를 위한 회사 및 사업 소개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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