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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화재 진압 나흘째…완진까지 이틀 더 걸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0 17:42
폭격 맞은 듯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가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쿠팡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최소 이틀 이상이 더 걸린다고 보고있다. 우선 건물 내부로 진입해 불씨를 제거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오후 4시 현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는 여전히 건물 바깥으로 흰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소방대원들을 5명씩 5개조로 편성한 뒤 최초 발화 지점인 지하 2층과 지상 1∼2층으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낙하물 발생 등의 위험이 있어 중장비 동원이 불가한 상태인 만큼 소방대원들이 접근 용이한 곳까지 직접 들어가 잿더미를 일일이 헤쳐가며 불씨를 꺼트리는 상황이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2시간 단위로 교대를 했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1시간에 한 차례 교대하는 방식으로 교대시간을 단축했다.

이날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진화 작업을 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는 건물에 대한 2차 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다만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다 보니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5만3000여㎥에 달하며 종이나 비닐 등이 많다. 완전히 타버린 탓에 외부는 건물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으며 내부에는 새까만 잿더미가 가득하다.

다만 화재 발생 나흘째인 현재 불길은 초기에 비해 크게 진압됐으며 붕괴 위험도 해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등 분석을 통해 전기적 요인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화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원과 지점 등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규모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소방인력과 장비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친 후인 19일 오전 수색팀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의 유해를 수습했다.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30분 경기 광주 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지난 18일자로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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