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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
주목을 받고 있는 제 3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칭)는 하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3각 편대로 자리를 잡게 되면 시장이 활력을 찾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케이뱅크, 인뱅 최대 유상증자…여신 확대 성공할까
30일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26일 1조2499억원(약 1억9229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한 것을 두고 성장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약 1조2500억원의 증자는 인터넷은행 단일 증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당초 예상치였던 6000억원보다 두 배나 웃도는 규모다.
특히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72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참여해 각 2000억원(약 3077만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또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 1500억원(약 2308만주),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약 1923만주), 모바일 게임 컴투스가 500억원(약 769만주)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의 납입자본금은 기존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인터넷은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2조8256억원)과 격차를 6000억원대 규모로 줄이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케이뱅크가 한동안 골치를 앓았던 자본확충 문제에서 벗어난 데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후 코인 광풍에 따라 고객 수와 수신 잔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537만명으로, 한 달 새 146만명이 늘어나기도 했다. 수신 잔액은 12조14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증자를 통해 자본 여력을 확보한 만큼 공격적인 대출 영업으로 여신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4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조6800억원으로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약 22조원)와 비교해도 2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경우 은행 수익의 바탕이 되는 여신 잔액이 크게 낮다는 것이 과제"라며 "향후 여신 잔액을 확대해 손익분기점을 도달하고 실적도 반등할 수 있다면 2023년 IPO를 진행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출시한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비상금 대출 등과 함께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대출, 보증금 담보대출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CSS)를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 협력, IT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앞둔 토스뱅크…"인뱅 3각 편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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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
토스뱅크의 하반기 출범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토스의 경우 ‘원 앱’ 전략에 따라 하나의 앱에 금융서비스 기능을 집중시키고 있어 토스뱅크도 현재의 토스 앱에서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출범한 토스증권도 기존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되는 등 편리함이 부각됐다. 토스증권은 지난 28일 토스증권 개설계좌 수가 300만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토스뱅크는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토스뱅크는 금융위 본인가 심사 단계로, 하반기에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인지도와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출범을 하게 되면 호기심에서라도 일단 사용하는 이용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토스뱅크가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 지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에서는 케이뱅크 행보와 토스뱅크 출범이 경쟁자가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기 보다는 당장은 시장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상생의 관계로 보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혁신성과 역동성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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