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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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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의 난이 쏘아올린 국민청원, 20만 돌파…코인민심 청와대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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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국민 청원이 참여인원 20만명을 충족했다.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지난달 23일 시작된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퇴 촉구 국민 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2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저녁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마감일인 23일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답변 기준 선을 넘어선 것이다.

해당 청원은 지난달 22일 은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데 반발해 등장했다.

당시 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규정했다.

투자자들에 대해선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거래소들을 두고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을 근거로 "9월까지 등록이 안 되면 200여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다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도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급락했다.

22일 6500만원대를 형성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만인 23일 5600만원대로 내렸다.

이에 분노한 투자자들의 민심이 국민 청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도 코인 투자에 특히 더 관심이 많은 2030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30대 직장인을 대표한다고 밝힌 그는 은 위원장에 "부동산으로 자산을 많이 불리셨더라"면서 "국민의 생존이 달려있는 주택은 투기 대상으로 괜찮고 코인은 투기로 부적절하다? 역시 어른답게 배울게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깡패도 자리를 보존해 준다는 명목 하에 자릿세를 뜯어간다. 그런데 투자자는 보호해 줄 근거가 없다며 보호에는 발을 빼고, 돈은 벌었으니 세금을 내라?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는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른들이 만든 잘못된 세상을 본인들 손으로 고칠 기회를 드리니 자진 사퇴하셔서 국내 금융 개혁의 앞날에 초석이 되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청원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한 이날도 암호화폐 가격은 지난 19일 중국 당국의 거래금지 원칙 재확인으로 인한 폭락 이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10분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기준으로 거래소 빗썸에서 3.95%, 업비트에서 3.80% 내린 4900만원대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세가 크게 내린 만큼, 투자자들의 민심이 평소보다 예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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