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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이퍼링 언급 후 첫 한은 금통위…이주열 총재 '입' 주목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3 09:34

기준금리는 연 0.5% 동결 무게

이 총재, 금리인상 관련 신호 관심

성장률 전망 3% 이상으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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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번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미국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인상 관련 시그널을 보낼 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연 0.5%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한은은 총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한 후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500~7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사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지수에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고 여전히 코로나19 전개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 실제 지표로 이어질 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심은 금통위 직후 열리는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에 쏠려 있다. 이날 이 총재가 금리인상 관련 시그널을 내놓을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을 처음 언급하며 조기 긴축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연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일부 참석자들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빠른 속도로 진전한다면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 모른다"며 시장에 금리 인상 불씨를 당긴 이후 2주 만이다.

단 의사록에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 만큼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 연구원은 "문구를 자세히 보면 자산매입 속도 조정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이 아니다. 4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꾸준히 양호하게 발표되면 연준은 테이퍼링 시기와 규모를 두고 논의를 시작할 것이고 의사록에 더욱 빈번하게 언급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신호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언급해 왔는데, 아직 금리인상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하기는 이른 시기"라며 "4월 금통위에서 시장이 금리 인상 논의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언급한 정도의 뉘앙스만 나올 것 같다. 한은이 강한 시그널을 주고 금리인상 논의를 끌고 가는 자리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4월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였던 3%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한은의 경기회복 자신감은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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