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GC녹십자, ‘코로나 특수’로 실적 부진 뛰어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5 11:23   수정 2021.05.05 11:23:39

- 1분기 매출액·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
- 코로나19 백신 CMO·치료제 기대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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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GC녹십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GC녹십자가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위탁생산(CMO) 등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하반기엔 실적부진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며 국산 2호 코로나치료제 탄생까지 앞두고 있어 시장에서 거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GC녹십자 실적
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1분기 실적부진의 요인은 ‘백신’으로 꼽힌다. 백신 사업 부분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 영향으로 GC녹십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8.3%, 18% 줄어 2822억원, 50억원이다. GC녹십자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던 외부 도입 백신의 계약이 지난해 말부터 종료되는 동시에 독감 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히면서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다만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 매출 및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백신 중단 반사수혜 등으로 올해 매출액은 1조 6382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의 실적을 견인하게 될 ‘변수’는 단연 코로나다. 지난달 30일 GC녹십자는 자체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지코비딕주’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감염증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항체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특히 해당 치료제의 경우 혈장분획치료제로 이미 임상 기간 중 치료목적사용 승인이 이어지기도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허가 신청에 앞서 GC녹십자가 임상시험을 위한 공여혈장(혈액의 액체 성분) 공급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상시험 3상을 포기했다는 설이 나왔으나 GC녹십자는 이미 임상 3상에 필요한 혈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공여혈장 받는 것을 중단한 사실은 맞다"면서도 "이는 임상 3상 및 치료목적사용승인용 혈장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지 임상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에 완료한 국내 코로나19 환자 포함 60명 대상 임상 2상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향후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게 조건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코비딕주의 조건부 허가 심사를 진행해 늦어도 6월 중으로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GC녹십자 지코비딕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게 되면 상용화된 유일한 혈장분획치료제가 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수준에 이른 혈장분획치료제는 없기 때문.

GC녹십자는 코로나 백신 대량 CMO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달 한국에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내에서 직접 백신원액을 생산하고 충진·포장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으로 녹십자가 꼽힌 것. 실제 모더나가 지질나노입자(LNP)까지 처리된 백신 원액을 생산하게 될 경우 국내 바이오기업 위탁생산은 충진·포장에만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GC녹십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오창에 CMO 시설을 구축했다. 이 곳에서는 연간 10억 도즈 규모의 충진 및 포장 위탁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녹십자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분기별로 보면 실적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연구개발(R&D) 성과와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부문의 호실적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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