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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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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깬 데브시스터즈…‘오븐스매시’로 반등 시험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22 15:19

실적 급감 속 신작 절실…PvP·어반판타지 최초 시도 등 차별화
사전등록 300만 돌파…쿠키런 IP 최초 기록, 흥행 기대감 고조
하반기 ‘쿠키런: 크럼블’ 공개 예정…IP 확장해 성장 기반 구축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오는 26일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인다.

데브시스터즈가 약 2년 만에 쿠키런 지식재산권(IP) 신작을 선보이며 반등에 나선다.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이하 오븐스매시)'를 앞세워 부진한 실적 흐름을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정식 출시되는 오븐스매시는 시리즈 특유의 캐주얼한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시간 이용자 대전(PvP)을 핵심으로 한 배틀 액션 장르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쿠키런 시리즈가 싱글 플레이 중심의 러닝·수집형 게임에 가까웠다면, 이번 작품은 이용자 간 경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게임 구조를 한 단계 확장했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 기반 멀티플레이 장르가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븐스매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신규 모드를 공개하며 이용자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 2026'을 통해 공개된 새 모드는 우리 팀의 설탕 노움이 상대 팀보다 석상을 더 빨리 완성하면 승리하는 '노움배틀', 맵에 등장하는 젤리를 상대 팀 골대로 옮겨 점수를 획득하는 '젤리레이스' 등이다.


개발 비하인드를 통해 쿠키런 IP 최초로 시도되는 어반판타지(도시+판타지 결합 장르) 세계관의 구축 과정도 공개됐다. 현대적인 도시 배경과 이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된 오리지널 쿠키, 도시를 둘러싼 스토리 등을 통해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그간의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밸런스와 콘텐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븐스매시는 정식 출시 전 글로벌 사전 등록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쿠키런 IP 기반 신작 가운데 사전 등록자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간 신작 공백에도 불구하고 쿠키런 IP의 견고한 팬덤을 재확인한 지표로 해석된다.




오븐스매시는 2024년 6월 출시된 '쿠키런: 모험의 탑'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쿠키런 IP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카드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62억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작 부재와 광고선전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오븐스매시의 초기 흥행 여부가 단기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대표작 '쿠키런: 킹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오븐스매시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쿠키런: 크럼블'

▲'쿠키런: 크럼블'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신작을 기점으로 IP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하반기 중 후속작 '쿠키런: 크럼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영웅이 아닌 용병 쿠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가벼운 유머와 재치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직접 쿠키가 되어 살아가는 오픈월드 '쿠키런: 뉴월드'는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2029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오븐스매시를 통해 단기 흥행 모멘텀을 확보하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작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IP 외연 확장도 병행한다. '쿠키런: 킹덤'은 오는 4월 K-컬처 기반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며, '쿠키런: 모험의 탑' 역시 보스 액션과 전투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콘텐츠 개편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오는 27일부터 '쿠키런 in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바다모험전'을 진행하고, 5월에는 롯데월드타워와 협업한 수직 마라톤 대회 '스카이런' 및 디저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올해 쿠키런을 중심으로 IP 경험과 세계관, 장르, 플랫폼 전반에 걸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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