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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3월 6.5조 증가…주택대출 5.7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4 15:08

신용대출 급증세 한 풀 꺾여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급증세는 멈췄는데, 여전히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9조5000억원으로, 2월 말보다 약 6조5000억원 늘었다.

3월 증가 폭으로는 지난해 3월(9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39조원으로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2월(6조5000억원)보다 줄었는데, 3월 기준으로는 지난해(6조3000억원) 이후 2위였다.

전세자금대출 증가 폭은 한 달 사이 3조4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69조6000억원)은 2월 말보다 8000억원 늘었다. 전월에 3000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컸는데, 지난해와 올해 1월까지 달마다 2조∼3조원씩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꺾였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배경을 두고 "지난해 4분기 늘어난 주택매매와 전세거래가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3월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줄었다"며 "가계대출 규제, 은행의 자체적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업대출을 보면 3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000조원으로, 전달 대비 4조6000억원 늘었다. 3월 증가액으로는 지난해(18조7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 대출 3조6000억원을 포함해, 한 달 새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3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이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2월보다 은행 대출 잔액이 2조7000억원 오히려 감소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재원 조달 확대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 분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3조3000억원), 한화솔루션(1조3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5000억원) 등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기업 공개 등에 따라 3월 주식발행 규모는 6조6000억원이나 늘었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의 수신 잔액은 3월 말 기준 1983조8000억원으로, 2월 말보다 20조원 증가했다.

수신 종류별로는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1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에도 1조6000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월 한 달간 3조1000억원 줄었다. 정부와 은행이 각 재정집행,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 등을 위해 자금을 빼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5조2000억원 줄었다. 채권형펀드에서도 1조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국고채 3년, 10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으로 1.14%, 2.03% 수준이다. 2월 말과 비교해 각 0.12%포인트(p), 0.07%포인트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에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3월 중순 이후 미국 금리 하락,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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