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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 끌고 카니발 밀고" 기아차 'RV명가' 명성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8.05 15:02

▲기아차 신형 쏘렌토.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 흥행에 힘입어 ‘레저용차량(RV) 명가’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국내에서 카니발, 쏘렌토 등 베스트셀링카의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 RV 누적 판매가 세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기아차 RV가 내수 판매량에서 세단 모델을 앞선다면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기아차 RV는 총 14만 507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의 12만 362대 대비 16.7% 성장한 수치다.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쏘렌토 판매가 4만 7355대로 작년보다 58.7% 뛰며 실적을 견인했다. 셀토스(3만 3115대), 카니발(1만 9450대), 니로(1만 3572대), 모하비(1만 2640대) 등도 제 역할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세단 모델을 RV보다 6000대 가량 많은 14만 6589대를 팔았다. 인기 모델인 K5(5만 5287대), K7(2만 9438대)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RV 쏠림현상이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쏘렌토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완전변경 신형 카니발이 사전계약 단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하루만에 2만 3006대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국내 사전계약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도 계약이 계속해서 밀려들고 있어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신형 카니발.


카니발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월 평균 2700여대 팔리는 데 그쳤다. 이달로 예정된 신차 출시에 앞서 대기 수요가 몰린 탓이다.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판매 규모가 월간 8000대에서 1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까지 거의 비슷하게 유지돼온 세단과 RV 모델의 균형추가 RV쪽으로 기울게 된다는 뜻이다.

기아차가 내수에서 판매량이 세단보다 RV를 앞선다면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 당시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세단을 21만 3588대, RV를 24만 2875대 팔았다. 이후에는 ‘K 시리즈’ 신차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세단과 RV가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2018년에는 세단 판매가 23만 7601대로 RV(23만 2006대)를 소폭 앞질렀고 작년에도 세단(23만 2611대)이 RV(22만 5627대) 보다 많이 팔렸다.

기아차의 RV 판매 호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형 카니발의 대기 물량이 연내 모두 해소되기 어려워 보이는데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도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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