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국내외 유명 학회 등 행사 참여를 통해 관련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등 ‘바이오 한류’ 바람몰이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 예정인 학회 및 행사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바이오USA)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생소한 방식으로 다소 정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에 대한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먼저 다음달 29일 열리는 ASCO는 매년 4만여명의 암 전문의들이 참석해 항암치료 분야 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학술대회다.
GC녹십자, 제넥신, 신라젠, 알테오젠 등이 ASCO에 참여해 자사의 다양한 임상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GC1118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 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기대 이상의 종양평가 결과를 확인해 향후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와 항체약물접합(ADC) 유방암 치료제 ‘ALT-P7’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제넥신은 하이루킨-7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하이루킨-7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최초의 임상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라젠은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의 중간결과 논문 초록을 발표한다.
신장암 대상 병용임상은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레논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요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장암병용임상의 첫 인간 대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두 학회 논문 채택은 의미가 크다"면서 "학회 이전이라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제넥신과 신라젠의 임상결과는 AACR 초록에도 채택된 바 있다. AACR은 4월말 온라인미팅 후 8월에 계획대로 오프라인 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국제행사인 바이오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한다. 매년 6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로 지난해에는 전 세계 67개국에서 1만6000개사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만 3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삼바로직스는 비대면 개최 결정에 따라 기존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활용 생산시설 탐방 등 컨텐츠 업그레이드, 고객 화상회의를 위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 확충, 고객 맞춤형 Virtual Live Tour 진행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언택트 전시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2010년부터 매년 바이오USA에 참여중인 셀트리온은 비대면 방식으로 달라진 행사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현재 고민 중에 있다. 셀트리온 측은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에 대비하기 위해 각 사업부서별로 어떤 식으로 행사에 참여할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해 아직 참석 결정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참석 예정인 학회 및 행사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바이오USA)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생소한 방식으로 다소 정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에 대한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먼저 다음달 29일 열리는 ASCO는 매년 4만여명의 암 전문의들이 참석해 항암치료 분야 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학술대회다.
GC녹십자, 제넥신, 신라젠, 알테오젠 등이 ASCO에 참여해 자사의 다양한 임상 결과를 알릴 계획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 항암 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에 나선다. GC1118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 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기대 이상의 종양평가 결과를 확인해 향후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와 항체약물접합(ADC) 유방암 치료제 ‘ALT-P7’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제넥신은 하이루킨-7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특히 이번 발표는 하이루킨-7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최초의 임상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라젠은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의 중간결과 논문 초록을 발표한다.
신장암 대상 병용임상은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레논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의 병용요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장암병용임상의 첫 인간 대상 데이터라는 점에서 두 학회 논문 채택은 의미가 크다"면서 "학회 이전이라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지만 우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장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제넥신과 신라젠의 임상결과는 AACR 초록에도 채택된 바 있다. AACR은 4월말 온라인미팅 후 8월에 계획대로 오프라인 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국제행사인 바이오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한다. 매년 6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로 지난해에는 전 세계 67개국에서 1만6000개사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만 3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삼바로직스는 비대면 개최 결정에 따라 기존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활용 생산시설 탐방 등 컨텐츠 업그레이드, 고객 화상회의를 위한 장비 및 소프트웨어 확충, 고객 맞춤형 Virtual Live Tour 진행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언택트 전시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2010년부터 매년 바이오USA에 참여중인 셀트리온은 비대면 방식으로 달라진 행사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현재 고민 중에 있다. 셀트리온 측은 "온라인으로 전환한 것에 대비하기 위해 각 사업부서별로 어떤 식으로 행사에 참여할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해 아직 참석 결정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