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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중국인들이 21일 춘제(중국의 설)를 앞두고 고향으로 떠나기 위해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등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가 시작돼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된터라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2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하루에만 후베이성에서 72명, 상하이에서 2명, 베이징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이날에만 광둥성(4명), 쓰촨성(1명), 윈난성(1명), 상하이(7명), 저장성(10명), 안후이성(1명), 하이난성(1명), 구이저우성(1명), 닝샤(1명) 등 9개 성에서 의심 환자가 다수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까지만 중국에서는 총 291명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우한 폐렴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다.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739명 중 817명은 의학적 관찰을 해제했고 922명은 아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한 폐렴 전염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에서 예방 및 통제 업무 화상 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다.
쑨 부총리는 각 지역 정부가 책임을 지고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발병 상황 모니터링과 격리 치료, 검역 등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쑨 부총리는 "현재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과 관련돼있다"면서 "우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통해 외부로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한 폐렴 은폐 논란을 의식한 듯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소통을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