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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폭스바겐) |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폭스바겐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할 파트너사가 곧 공개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테판 좀머 폭스바겐그륩 구매담당 이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파트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23년 중반까지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등 다수의 브랜드를 통해 33개의 전기자동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 계획의 가장 큰 변수로 배터리 셀의 안정적인 공급을 거론하고 있다.
슈테판 좀머 이사도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부터 필요한 만큼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전기차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자체 배터리 생산에 착수한 이유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지난 5월 독일 니더작센주 잘츠기터에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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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이노베이션) |
특히 폭스바겐은 배터리 생산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제시하며 첫 단계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성 센터(Center of Excellence)'에서 배터리를 개발해 올 하반기 파일럿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파트너사와 협력해 독일에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짓고 리튬이온,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꾸준히 아시아 지역 파트너사와 합작회사 설립이 임박했고 SK이노베이션이 될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최근 벌어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 다툼도 이 기가팩토리 계약과 연관짓는 분위기도 감지됐었다.
심지어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의 합작회사 설립을 LG화학이 방해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면서 해당 계약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폭스바겐의 합작회사 설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다시금 폭스바겐의 결정에 배터리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논의된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회사 설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