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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넥슨, 넷마블 실적 관전포인트…'성장모멘텀·넥슨 매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5.08 16:20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빅3, 이른바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 모두 올 1분기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데다 공격적인 연말 프로모션을 펼쳤던 작년 4분기의 기저효과가 반영돼서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지는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이후 성장 모멘텀과 넥슨 매각 등과 관련한 이슈가 나올지 주목된다.


◇ 3N 1분기 실적 전망은…넷마블만 ‘휴우’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은 10일부터 잇따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N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약 39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동기대비 17.9%, 전 분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역시 1180억 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신작은 없었고, ‘리니지 리마스터’도 1분기 말에 진행해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 도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도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앞서 넥슨은 올 1분기 예상 매출로 797억 엔(8398억 원)~874억 엔(9209억 원), 407억 엔(4288억 원)~ 474억 엔(4992억 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13~2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14일에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넷마블은 그나마 상황이 낫긴 하지만 ‘신작 가뭄’으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비슷한 수준인 매출 50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 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 출시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 컨퍼런스 콜 관전포인트…넥슨 매각 이슈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2분기 이후 출시할 신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출시 일정이 주목을 받고 있고, 넷마블은 ‘BTS월드’의 글로벌 출시가 기대를 받고 있다.

3N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이슈는 ‘넥슨 매각’이다. 지난 2월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넷마블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넥슨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엔씨소프트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NXC 지분 매각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사실일 수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는 이미 넥슨의 일상적인 운영에 관여하지 않은지 오래 됐다"라며 "매각과 무관하게 넥슨 경영진은 유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 매각 본 입찰은 넥슨 일본법인 실적발표 다음날인 15일 진행된다. 넥슨 인수전 매각 대상은 김정주 NXC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 47% 가량의 주인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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