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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지역 분양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청약 가점 당첨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로 주저앉았고 청약 가점(만점 84점) 당첨 커트라인은 무려 8점이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9.13대책과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주택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지 15일자 8면 참조>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8.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록했던 25.9대 1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당첨 최저 청약 가점도 낮아지는 추세다.
서울의 최저 청약 가점은 올해 1분기 44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점을 나타냈던 거에 비해 8점이나 떨어졌다.
특히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에서 청약가점 10점대 당첨이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분양한 이 단지는 전용 84㎡E에서 16점, 84㎡C에서 17점 당첨자가 나왔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북위례에서 청약 호조세를 보여 1년 전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
올 수도권 평균 청약경쟁률은 7.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나타난 4.7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이다.
이처럼 수도권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분양한 ‘위례 포레자이’(133대 1)와 ‘북위례 힐스테이트’(77대 1) 등의 청약 호조 덕분이다.
수도권의 경우 올 1분기 최저 청약 가점은 38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 최저 청약 가점이 39점과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분양 물량은 서울과 수도권 모두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올 1분기 서울의 신규 분양 물량은 2148가구로 1년 전 2285가구가 새로 분양된 것에 비해 137가구 감소했다.
올 1분기에 문을 연 수도권 새 아파트는 88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2320가구가 분양에 나선 것과 비교해 보면 3439가구 줄었다.
분양가도 지난 1년새 서울과 수도권이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795만원으로 1년 전 3664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869만원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비교적 단위 분양가가 높은 강남과 마포·여의도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올 1분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437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8만원이 상승했다.
광역시의 올 1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은 38.2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이 58대 1이었던 것에 비해 낮아졌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7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나타낸 것에 비해 올 1분기에는 8.8대 1로 상승했다.
1분기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다. 이 단지는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저 청약 가점을 살펴보면 광역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55점인 것에 비해 올 1분기 54점으로 1점 차이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1년 전 44점인 것에 비해 올 1분기에는 46점으로 2점 올랐다.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광역시는 2배 이상 신규 공급이 늘었지만 지방은 줄어들었다. 올 1분기 광역시에 공급된 분양 단지는 59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분양된 2501가구보다 3449가구 늘었다. 지방에 공급된 분양 물량은 5651가구로 1년 전 8808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해 3157가구 줄었다.
올해 1분기 3.3㎡당 평균 분양가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광역시 344만원 △지방 145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