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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온도가 계속되면서 스웨덴 50여 군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사진제공=WMO] |
[에너지경제신문 정종오 기자] 이육사 시인은 7월을 두고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라고 노래했습니다. 이제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만은 아닙니다. 올해 7월은 전 지구촌에 ‘악몽 같은 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를 두고 ‘극심한 날씨’로 표현했습니다. 기록적 고온은 물론 폭염, 가뭄, 재앙적 폭우가 지구촌 북반구에 집중됐습니다. ‘극심한 날씨’는 인류 건강은 물론 농업, 생태계, 인프라 등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엘레나 마나엔코바(Elena Manaenkova) WMO 사무차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2018년은 파악된 기록으로 봤을 때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고 있다. 수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기온 기록이 나오고 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폭염은 전 지구촌에서 이미 계속돼 온 현상이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 때문이다."
엘레나 사무차장은 "기후변화는 미래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2018년 7월,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날씨’가 급습하고 있습니다. 북유럽은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독일기상청 분석 자료를 보면 7월19일부터 평균 기온이상의 고온과 가뭄이 시작됐습니다. 이 현상은 8월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독일기상청은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산불 위험과 수확 격감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도 예외는 아닙니다. 노르웨이 바두포스(Badufoss)의 7월17일 기온은 33.5도였습니다. 핀란드의 케보(Kevo)는 33.4도를 보였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스웨덴은 7월 중순 50군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7월24일 산불이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7월23일 그리스의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도 폭염과 폭우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간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더 심각합니다. 일본기상청 데이터를 보면 7월15일 전체 927개 중 200개 관측소에서 35도가 넘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8월2일까지 매우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쿄 근처에 있는 쿠마가야는 41.1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7월말까지 이상 고온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시작됐다"며 "중위도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워진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분간 기압계에 큰 변화가 없고 비도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폭염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8월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습니다. 8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알제리 사하라 사막인 우아르글라(Ouargla)에서는 7월5일 기온이 무려 51.3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미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7월8일 캘리포니아 데스밸리국립공원 관측소 온도계는 52도를 보여줬습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수치입니다. 북미 또한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현재 폭염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은 앞서 지난 6월28일부터 7월8일 사이 폭우가 쏟아져 2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여 가구가 파괴됐습니다.
WMO는 "폭우와 폭염 등 지금 북반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 현상은 모두 기후변화의 결과물"이라며 "인류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 영향이 ‘극심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과 함께 ‘극심한 폭우’에 대한 경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극심한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엘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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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일본 관측소의 온도 데이터. 연일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다.[사진제공=W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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