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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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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내년부터 서울캠 총학생회 인정안한다…‘학생들, 강한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2.08 16:45
경기대 서울캠퍼스 전경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복현명 기자] 서울과 수원에 캠퍼스를 둔 경기대학교가 서울캠퍼스에 단과대학이 1개밖에 없다는 이유로 서울캠 총학생회를 내년부터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이에 "대학 측과 소통창구가 없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대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직제규정 개편으로 학과 구조조정을 시행해 현재 수원캠퍼스에 ▲융합교양대학 ▲인문사회대학 ▲경상대학 ▲이공대학 ▲예술체육대학 등 단과대학 5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캠퍼스에는 현재 관광문화대학 1개가 있다. 따라서 총학생회는 서울과 수원캠퍼스에서 각각 개별적인 선거 절차를 거쳐 활동해왔다.

하지만 경기대 학교본부 측은 "서울캠퍼스에는 단과대학이 1개만 있어 총학생회가 무효하다"며 "서울캠퍼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앞으로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대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이 같은 대학 측의 정책에 반박에 나섰다.

경기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대학 측의 학과 구조조정으로 일부 학과가 수원캠퍼스로 이전되면서 단과대학이 1개뿐이지만 다른 단과대 소속 학생들이 여전히 서울캠퍼스에 재학중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총학생회가 필요하다"며 "총학생회는 학생자치기구임에도 학교 측은 사전 논의도 없이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경기대는 학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원으로 이전하게 된 학과 복학생 등 일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해왔다.

경기대학교 관계자는 "서울캠퍼스에 단과대학이 1개뿐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원캠퍼스에 개별 총학생회를 두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미 4년전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측에 ‘직제규정 개편으로 인해 총학생회가 폐지되고 단과대학 학생회 체제로 가야한다’고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기대 서울캠퍼스 재학생들은 1000명의 ‘학교 선거개입 중단’ 서명서를 김인규 경기대 총장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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