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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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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티족’ 20대 감성 브랜드에 모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10.06 20:05
‘영포티족’ 20대 감성 브랜드에 모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테이크보스, 클램, 브루웍스(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일명 꽃중년이라 불리는 영포티족(young forty)이 주류&외식업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포티족이란 젊은 감성을 쫓는 40대를 일컫는다. 영포티족은 강남이나 홍대처럼 20대의 핫플레이스라 알려진 거리나 젊은 층에서 유명세를 탄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이들의 젊은층보다 소비액이 커 업계 큰손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에 젊은 감성 트랜드에 치중되었던 업계가 40대 감성까지 어우를 수 있도록 변화에 나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크보스’는 화려한 비쥬얼과 알찬 메뉴구성으로 20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컵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최근 점심시간엔 젊은층보다 정장 차림의 중년 고객이 더 많이 찾고 있다. 스테이크보스 관계자는 "플래터(도시락 타입) 메뉴 덕분에 영포티족이 보다 편하게 스테이크보스를 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스테이크보스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효소 숙성 시켜 사용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중년의 회식은 ‘삼겹살에 소주한잔’이라는 편견도 영포티족이 깨고 있다. 트랜드에 민감한 영포티족이 가벼운 맥주 한잔과 격식을 깬 분위기의 회식을 선도하는 중이다.

스페인요리에 신나는 EDM 음악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클램’은 40대 젊은 강남회사원들의 회식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클램은 본래 특유의 감성으로 오픈과 동시에 2030세대의 데이트 장소로 손꼽히던 곳이다. 젊은층이 역동적인 분위기에 깔끔한 맥주를 즐기는 편이라면 영포티족은 젊은 감성 속에서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셰프의 손을 거친 이국적인 메뉴와 샹그리아를 즐기는 편이다.

크래프트 비어 펍 ‘브루웍스’도 영포티족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브루웍스는 전국 319개 수제맥주 중에서도 엄선된 12종류의 맥주를 제공하며, 가게 곳곳에 숨어있는 감성 문구 등으로 트랜디한 분위기를 연출한 덕분에 오픈 후 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취향에 맞는 수제맥주의 선택 폭이 넓은데다 이색 맥주까지 맛볼 수 있어 퇴근 후 가벼운 회식을 취하러 방문하는 영포티족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프랜차이즈 크리에이터 ‘바투’ 이재현 대표는 "젊은 감성을 쫓는 40대가 외식업계를 뒤흔들고 있다"며 "영포티족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감성과 트랜드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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