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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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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조업 임금, 일본·대만보다 25% 이상 높다···생산성 제고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3 12:00

경총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

출처=경총.

▲출처=경총.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임금이 일본·대만보다 25%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로 환산한 우리나라 임금은 일본·대만을 20%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대만보다 25.9%, 일본보다 27.8% 높았다.


우리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 제외)은 6만5267달러로 일본(5만2782달러)보다 23.7% 많은 수준이다. 2011년만 해도 한국(3만9702달러)과 일본(3만9329달러) 임금이 유사했으나 이후 인상률이 달랐기 때문이다.




규모별로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은 9만6258달러로 일본(6만574달러)을 58.9% 상히ㅗ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5만5138달러로 일본(4만5218달러)보다 21.9%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일본 대비 161.8%), 전문·과학·기술업(130.1%), 제조업(127.8%) 등에서 격차가 컸다.


제조업만 놓고 보면 한국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은 6만7491달러로 일본(5만2802달러)보다 27.8% 많았다. 양국은 모두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출처=경총.

▲출처=경총.

대만과 비교해보면 우리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 포함)은 6만2305달러로 대만(5만3605달러)보다 16.2% 높았다. 2011년에는 우리 임금(3만6471달러)이 대만(3만4709달러)보다 5.1% 높았으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비교가능한 17개 중 14개 분야에서 우리 임금이 대만보다 높았다. 특히 교육서비스업(대만 대비 183.5%), 수도·하수·폐기업(160.3%), 전문·과학·기술업(143.3%) 등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업(96.4%), 숙박·음식점업(96.2%), 보건·사회복지업(81.2%)에서는 대만이 한국을 앞섰다.


제조업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이 7만2623달러로 대만(5만7664달러)보다 25.9% 많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경쟁국인 일본·대만과 임금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우리 기업의 인건비 압박이 상당한 상황에서 법적 정년 연장 같이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고 청년 고용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정책들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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