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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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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니? 원자재 ‘니오븀’이 뜬다 "부르는 게 값"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5.18 13:39

전 세계 광산 3곳 불과, 브라질의 독과점 구조…가볍고 강한 속성 덕에 건설·자동차 수요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세계 대형 광산들의 가치도 함께 추락했다. 하지만 소용돌이 속에서도 잘 나가는 금속이 있다. 바로 이름도 생소한 ‘니오븀’이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니오븀이 원자재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하며 브라질의 니오븀 광산에 투자하기 위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달려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오븀은 고온에 대한 내성이 높아 특수 합금 제조 등에 사용되는 광물이다. ‘니오븀’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탄탈루스 신의 딸인 ‘니오베’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가 매우 뛰어나 원자로, 우주선, 초음속비행기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가볍고 강한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니오븀의 필요성도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현재 전체 니오븀의 45%는 건설부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23%가량이 자동차 생산에 쓰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국영 광산업체인 차이나몰리브덴은 영국의 앵글로아메리칸으로부터 브라질의 니오븀 및 인산염 광산을 15억달러에 사들였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무려 50%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니오븀 광산을 매각하는 입찰에 최소 15개의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모자익과 농화학 기업 유로켐 등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들리소시스의 크레이그 버튼 회장은 "나는 니오븀이 뭔지도 잘 몰랐다"고 말하며 "지난 20년간 원자재 산업에 종사하며 니오븀을 접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탄자니아의 판다힐 니오븀 개발 프로젝트에 2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니오븀 광산은 전 세계에서 캐나다와 브라질 등 세 곳에만 존재한다.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현재 구리보다 무려 7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이들리소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니오븀은 킬로그램당 40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현재 킬로그램당 5.5달러에 책정돼 있다. 전 세계 니오븀 수요량은 연간 9만~10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니오븀은 그 희소성만큼이나 가격 책정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전체 공급의 80% 이상이 브라질의 최대 니오븀 광산업체인 CBMM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다른 원자재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CBMM은 독점적 입지를 구축하며 니오븀의 가격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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