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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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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럽 가구 정교함·미학 한 곳에”…獨 월터놀·伊 포라다 국내 첫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1.08 12:00

디사모빌리, 창립 36주년 맞아 월터놀·포라다 가구 국내 첫 선

월터놀, 독일 가죽 공방서 출발…미국 건너가 가구 사업 확장

포라다, 佛 부르고뉴 자체 숲서 원목 조달…伊 원단·대리석 사용

폴리폼 옮겨간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백화점 입점도 준비

디사모빌리 최동열 회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디사모빌리

▲디사모빌리 최동열 회장이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디사모빌리


월터놀 '이산카' 라운지체어는 유려한 곡선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앉아보니 그 곡선이 몸을 아늑하게 감쌌다. 주세페 페디토 월터놀 아시아 영업총괄 디렉터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 쇼룸에서 기자들에게 앉아보기를 권하면서 “월터놀은 아름답고 품질이 좋은 데 더해 편안함에서 다른 많은 제품과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국내 하이엔드 수입가구 전문기업 디사모빌리는 이날 창립 36주년·플래그십스토어 개관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일 가구 브랜드 월터놀과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포라다를 국내에 새로 선보였다. 최가영 디사모빌리 대표는 “월터놀이 독일의 정교함과 기능성, 절제된 미학을 보여준다면 포라다는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 감각과 원목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 월터놀 전시 공간에서 취재진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아래는 라운지체어 '이산카', 왼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 월터놀 전시 공간에서 취재진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 아래는 라운지체어 '이산카', 왼쪽 위 안쪽은 임원용 책상 '타마'다. 사진=송민규 기자

이산카는 뒤쪽 손잡이로 밀어 옮길 만큼 묵직해 앉아도 넘어질 듯한 느낌이 없다. 리빙 랜드스케이프 소파는 근대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주택 평면에서 출발한 모듈형 소파로, 앉는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다이 스가사와가 디자인한 와이어 체어는 스테인리스 철사를 손으로 하나하나 용접해 만들었고, 다리가 눌리지 않게 곡선을 살렸다.




주세페 페디토 월터놀 아시아 영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임원용 책상 '타마'를 설명하고 있다. 사

▲주세페 페디토 월터놀 아시아 영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임원용 책상 '타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월터놀은 18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빌헬름 놀이 연 가죽 공방에서 출발했다. 아들 월터 놀은 1927년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이끈 바이센호프 주거단지 전시에 가구를 공급했고, 손자 한스 놀은 1938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의 미국 가구회사 놀을 세웠다. 1993년 벤츠 가문이 인수한 뒤로는 마르쿠스 벤츠가 최고경영자(CEO)와 디자인 디렉터를 겸하고 있다. 노먼 포스터, 구마 겐고 등 건축가와도 협업한다.


주세페 페디토 월터놀 아시아 영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임원용 책상 '타마'를 설명하고 있다. 사

▲주세페 페디토 월터놀 아시아 영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임원용 책상 '타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임원용 책상 '타마'도 전시됐다. 일본어로 '보석'을 뜻하는 이 책상은 카드 한 장으로 전동 서랍을 열고, 서랍 속 콘센트와 비밀 수납공간을 쓸 수 있다. 디사모빌리 관계자는 기본 사양이 약 1억4000만원이고, 이 같은 옵션을 더한 전시품은 약 1억8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 포라다 전시 공간.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실제 집처럼 꾸몄다. 사진=송민규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 포라다 전시 공간. 거실과 다이닝 공간을 실제 집처럼 꾸몄다. 사진=송민규 기자

포라다는 원목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1948년 루이지 알리에비의 의자 하청 생산으로 시작해 1968년 자체 브랜드를 냈고, 하청 시절 쌓은 원목 가공 기술이 지금도 제품의 바탕이 된다. 오크와 애쉬는 프랑스 부르고뉴에 있는 260ha 규모 자체 숲에서 기르고, 나무를 심고 베는 일까지 직접 관리한다. 생산은 물론 대리석·금속·패브릭까지 이탈리아산이다.


마우로 나스트리 포라다 해외사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포라다 '새들' 테이블과 '페트라' 의자

▲마우로 나스트리 포라다 해외사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포라다 '새들' 테이블과 '페트라' 의자를 설명하고 있다. 레드 레반토 대리석 상판을 얹은 테이블 위로 원목 조명 '오르텐시아'가 걸려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쇼룸에는 대표작 인피니티 테이블과 올해 밀라노 박람회에서 공개한 새들 테이블 등이 거실·다이닝·침실로 나뉘어 놓였다. 페트라 의자는 원목 12조각을 이어 붙였는데도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는다. 디사모빌리 관계자는 원목이 수축·팽창에 약해 보통 무늬목을 섞는데, 산시로 테이블은 100% 원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파트릭 주앵과 협업한 의자는 알랭 뒤카스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쓰인다.


마우로 나스트리 포라다 해외사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포라다 패브릭 샘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마우로 나스트리 포라다 해외사업 총괄 디렉터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디사모빌리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포라다 패브릭 샘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두 브랜드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폴리폼이 옮겨간 자리를 채웠다. 플래그십 4개 층을 쓰던 폴리폼은 계열사 디옴이 지난달 15일 논현동에 단독 매장 '폴리폼 서울'을 열면서 자리를 옮겼다. 디사모빌리는 1~2년간 후보 브랜드를 검토해 월터놀과 포라다 두 곳을 골랐고, M층부터 3층까지 6개 층을 3개월에 걸쳐 새로 꾸몄다. 마우로 나스트리 포라다 해외사업 총괄 디렉터는 집 전체를 채울 수 있는 컬렉션을 갖춘 지금이 디사모빌리와 손잡을 적기라고 했다.


디사모빌리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사모빌리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디사모빌리

최동열 디사모빌리 회장은 유로화가 1700원대에서 15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온 만큼 내부적으로 정한 소비자가격을 10~15% 이상 낮췄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두 브랜드 본사와 협력해 현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두 브랜드는 당분간 논현 본점에서만 판매하고, 현대·신세계·롯데백화점에 매장을 둔 디사모빌리는 백화점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새 브랜드를 선보일 때면 아직도 아침부터 마음이 설렌다"며 “오늘이 디사모빌리의 새로운 36년을 기약하는 도약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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