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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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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알래스카 LNG에도 참여”…280조 대미투자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01 08:28

“한국 정부 최대 2000억달러 투자”
원전 8기·가스발전소 건설 포함

“알래스카 LNG도 건설, 500억달러 이상”
한국은 알래스카 LNG 최종 확약 안 해

USA WHITE HOUSE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 내 에너지 프로젝트에 최대 2000억달러(약 280조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투자 대상에는 최대 8기의 원자력발전소와 텍사스주 대형 가스발전소,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 협력 분야 1500억달러와 전략적 투자 분야 2000억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달러(약 47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발표하는 이 거대한 투자 패키지는 핵심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한국 및 전체 태평양 지역과의 파트너십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행정부가 한국과 체결한 협정 덕분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중 하나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정부는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미국에서 최대 8기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데 약 100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AP1000 원자로를 공급하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해당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와 별도로 텍사스주에 건설되는 6.5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발전소에 약 220억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미국이 각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를 통해 확보한 해외 투자 약속을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미국 내 여러 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2030년 이전에 전력 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며 텍사스 지역의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도 개발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싸고는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6GW 규모의 발전 시설과 8개의 새로운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그리고 마침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도 알래스카 LNG 투자 규모와 관련해 “5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TRUMP KOREA ALASKA

▲한국의 대미투자 발표하는 트럼트 행정부(사진=UPI/연합)

문제는 한국 정부가 아직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적인 투자 확약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미 투자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최대 8기의 대형 원전 건설 등에 대해서는 세부 투자 규모와 추진 방향을 논의해왔지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측이 사업 참여를 최종 확정한 적은 없다.


블룸버그 역시 “한국은 지금까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전면적인 약속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실제 자금 집행 여부가 추가적인 실사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을 사실상 확정된 사업처럼 발표한 것이다. 한국 정부로서는 대표적인 고위험·대규모 에너지 사업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둘러싼 압박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약 740마일(약 119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지역으로 운송한 뒤 일부는 현지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액화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 자체는 수십 년 전부터 추진돼왔지만 막대한 건설비와 사업 규모 탓에 번번이 난관에 부딪혔다. 현재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글렌파른 그룹은 일부 LNG 수입업체들과 예비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최종투자결정(FID)에는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표에 참석한 댄 설리번 공화당 소속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치켜세우며 해당 사업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이자 알래스카 주민들에게 엄청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의원은 현재 민주당 소속 메리 펠톨라 전 연방 하원의원과 치열한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다시피 나는 알래스카에서 아주 큰 차이로, 정말 많은 표 차이로 승리했다"며 “그러니 문제가 없어야 한다. 내가 승리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역사상 그 누구보다 알래스카를 위해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10배는 더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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