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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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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타임캡슐 - 2016년 9월] 10년 전 가을, 네 개의 문을 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01 17:54

코리아컵·위니월드·김혜선 기수·경주로 달리기

사진=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


2016년 9월, 한국경마는 여러 개의 문을 한꺼번에 열었다. 과천에서는 첫 국제초청경주가 개최됐고, 경주로 안쪽에는 말 테마파크 '위니월드'가 들어섰다. 부산경남에서는 여성 기수 최초로 200승 기록이 나왔고, 경주마의 무대였던 모래 위를 시민들이 달렸다. 세계와 가족, 여성, 시민을 향해 열린 한국경마의 문들이 10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 닿았는지 되짚어 본다.


■ 제1회 코리아컵, 세계의 벽을 실감한 순간


2016년 9월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회 코리아컵이 막을 올렸다. 1200m '코리아스프린트'와 1800m 장거리 '코리아컵'으로 나뉘어 열렸고, 코리아컵의 총상금 10 원은 당시 한국경마 사상 최고액이었다.




대회 진행 결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홍콩의 '슈퍼자키'가 우승했고 '마천볼트'가 2위에 올랐다. 코리아컵에는 국내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전년도 대통령배 우승마 '트리플나인'이 나섰지만, 정상은 일본의 '크리솔라이트'에게 돌아갔다. 크리솔라이트는 2위와 6마신 차를 벌렸고 트리플나인은 16마신 뒤진 3위, 파워블레이드는 4위에 그쳤다.


같은 날 가로 127.2m, 세로 13.6m의 초대형 전광판 '비전127'도 첫 선을 보였다. 제작에만 2년이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경마장 전광판으로, 지금도 코리아컵을 중계하고 있다. 올 가을 축제 기간에는 이곳에서 동물영화제도 운영된다.


10년 새 코리아컵은 국제등급 G2로 올라섰다. 다만, G2로 치른 지난 9월 6일 제9회 대회에서도 트로피는 일본으로 향했다. 지난해 우승마인 일본의 '딕테이언'이 2연패에 성공했고, '어메이징칸'이 3위로 한국마로서 최고 성적을 냈다. 2022년 '위너스맨'이 우승한 적은 있으나, 세계 정상급과 거리를 좁히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 경주로 안쪽에 개장한 '위니월드'


2016년 9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안쪽에 '위니월드'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약 8만7000㎡ 내 7개 테마존과 60여 개 어트랙션을 갖췄으며, 말 체험과 직업 체험을 결합한 테마파크였다.


이 공간은 현재의 '포니랜드'로 이어진다. 어린이 승마전동차와 6m 크기의 트로이목마 체험시설이 운영 중이며, 10월 가을축제에는 글로벌 말 12종을 만나는 '살아있는 말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다. 이름은 달라졌지만 경주로 안쪽을 가족의 공간으로 채운다는 구상은 10년째 유지 중이다.


■ 김혜선, 여성 기수 최초 200승 타이틀




2016년 9월 말에는 부산경남의 김혜선 기수가 여성 기수 최초로 통산 200승을 돌파했다. 당시 그가 밝힌 다음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었다.


목표는 이듬해 이뤄졌다. 2017년 여성 기수 최초로 대상경주를 제패했고, 2024년에는 102년 한국경마 역사상 첫 여성 그랑프리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통산 467승, 대상경주 13승이라는 여성 기수 최다 기록을 남기고 안장을 내려놨다.


조교사로 새출발한 그는 올 1월 첫 승을 올렸고, 4월 '클리어리위너'로 루나Stakes, 9월 '라벤더크라운'으로 부산시 강서구청장배 대상경주 트로피를 잇따라 들어올렸다. 데뷔 1년도 채 안 돼 대상경주 2승이다.


■ “짐승남을 찾아라", 경주로를 달린 시민들


같은 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연인이나 부부가 서로를 업고 모래 경주로 100m를 달리는 '짐승남을 찾아라' 대회가 개최됐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었다. 평소 출입이 제한된 경주로를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예선에만 40팀이 몰렸다.


이 같은 발상은 서울의 '경주로 마라톤'으로 계승됐다. 이 대회는 2022년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2023년에는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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