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하며 명절 수요 잡기에 나섰다.
고급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한 상품과 이색 협업 제품까지 등장하며 이목을 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현대백화점은 4일부터 2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7일부터 23일까지 본판매에 나선다.
올해 백화점 4사의 추석 선물세트 경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취향 세분화'가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리고 준비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초희귀·초간편·초신선'을 키워드로 울릉 칡소와 캐비어 등 희소성 높은 상품부터 간편 조리 상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 연간 약 200두만 사육되는 울릉 칡소 가운데 1++등급을 선별한 '칡소 울릉 명품'(66만원), '알마스 골드 캐비아'(130만원) 등을 선보인다. 순살 굴비에 고추장과 된장의 풍미를 더한 '전통장 굴비'와 미리 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광 찐 보리 굴비' 등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물량인 12만 세트로 준비했다. 특히 필요한 만큼 나눠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소담 세트'를 강화하고 1++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구성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최상위 수요를 겨냥한 상품도 있다. 마블링 최고 등급인 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20년 이상 숙성 간장으로 구성한 '명인명촌 시간의 솜씨' 등을 판매한다.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3억6000만원), 크리스탈 샴페인 24병 버티컬(7200만원) 등 초고가 주류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5-STAR'를 앞세웠다. 1++등급 한우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만 엄선한 '명품 한우 The Signature'(320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350만원) 등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한우 최고 등급인 1++등급 중에서도 BMS 9등급을 엄선한 '1++ No.9 BLACK'(350만원)을 비롯해 UMF32+ 등급의 프리미엄 마누카 꿀(250만원), 북해도산 우니와 한우·캐비어 등을 구성한 '갤러리아 프리미엄 오색진미 세트'(160만원) 등을 내놓는다.
프리미엄 식품과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과 경험형 선물도 올해 백화점들이 공통적으로 강화한 분야다.
현대백화점은 소포장 한우뿐 아니라 고등어와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마련했다. 낚시 유튜버 '진석기시대'와 협업한 '가시없는 간편 고등어구이'와 장호준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한 전복죽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통해 예산과 받는 사람의 연령대 등을 입력하면 추석 선물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스페인 왕실 납품 등급의 이베리코 하몽과 전문 카버의 방문 카빙·케이터링을 결합한 '하몽 카빙&풀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AI가 상황에 맞는 명절 인사말을 추천하는 'AI 감사 카드 서비스'도 처음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식품을 넘어 전통문화와 공예, 여행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디저트살롱'을 통해 유기합 한과와 백자합 꽃송편 등 한식 디저트를 선보이고, '로컬이신세계'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 전통 가구 등을 제안한다. 유럽 신년음악회,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세렝게티 탐방 등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로 선보인 피에르에르메 시그니처 마카롱 기프트 컬렉션
갤러리아백화점은 디저트 경쟁력을 앞세웠다. 프랑스 하이엔드 파티세리 '피에르 에르메 파리'의 마카롱 기프트 컬렉션과 함께 국내 미슐랭 1스타 파인다이닝을 이끄는 손종원 셰프, 정관스님이 협업한 프리미엄 김부각 상품 등을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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