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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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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합의? 신경 안 쓴다”…트럼프 으름장에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 [머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02 15:35

美·이란 보복전 격화…유가 100달러 눈앞
글로벌 증시·채권 동반 약세

코스피 6600 붕괴…삼전·닉스 4%↓
“국채금리 상승, 아시아 증시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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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흔들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주식과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2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해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9% 내린 6562.7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 내린 6625.4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에 6558.30(-4.06%)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한 채 이날 거래를 마쳤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두 4%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 역시 1~2%대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전반이 위축됐다.


아시아 증시 약세 여파로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MSCI 전세계지수(ACWI)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글로벌 국채금리가 빠르게 치솟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보다 경제적 압박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지만,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끊겠다며 2차 제재를 강화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투입하기 위한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유로 미군은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란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미군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틀 만에 다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일련의 공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공습에 대해 “현재 기뢰가 없는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하려는 이란의 실패한 시도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된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8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패한 국가인 이란이 이번 정당한 공격에 보복한다면 훨씬 더 강력하고 높은 수준의 공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며 “그 공격이 끝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에는 거의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나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는 합의문에 서명하든 말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지금 우리의 상황이 훨씬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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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이란도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복에 나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군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이른바 '결정적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요르단과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 정부는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공격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일 장중 배럴당 96.50달러까지 오르며 다시 100달러선을 향하고 있다. 디젤 가격은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81%까지 치솟아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중앙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넘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유럽에서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가마자산운용의 라지브 드 멜로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채권금리는 이미 상승하고 있었고 미국과 이란 간 공격 재개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높은 채권 금리는 아시아 증시에 분명한 역풍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에 민감한 장기 성장주인 기술주가 가장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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