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생산기지 현장
유럽이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저장시설 비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스 가격이 4년 전 에너지 위기 당시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CNBC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 25일 장중 메가와트시(MWh)당 68유로를 넘어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탄크레드 풀롭 모닝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혹한과 공급 차질이 동시에 이어질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MWh당 90~120유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만 정상화될 경우, 겨울철 유럽 가스 재고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MWh당 100유로 이상으로 올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 가격이 충분히 올라 아시아의 LNG 수요를 억제해야만 유럽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 가스 가격이 MWh당 100유로를 넘어선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던 2022년이 마지막이다.
유럽가스인프라(GIE)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저장률은 약 6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맘때 기준 역대 최저 수준 가운데 하나로, 최근 5년 평균보다 약 18%포인트 낮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에너지 시설이 피해를 입고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동 LNG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여기에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가스 수급 부담을 키웠다. 여름철은 난방과 취사용 천연가스 수요가 계절적으로 감소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에어컨 등 전력 소비가 많은 가전제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폭염으로 유럽 각지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출력을 낮추면서 원전 발전량이 감소한 데다 여름 내내 풍력 발전량도 부진해 유럽의 가스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2023~2026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 추이(단위:MWh당 유로)(사진=CNBC)
에너지 애프펙츠의 맷 드링크워터 유럽 가스 부문 총괄은 “현재 유럽은 늦겨울 한파에 대비하기에 불충분한 수준의 가스 재고로 이번 겨울철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엘니뇨 현상이 동북아시아의 초겨울 날씨를 온화하게 만들어 천연가스 수요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늦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워질 위험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동산 LNG 공급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가 향후 천연가스 수급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이 워낙 불안정한 만큼 공급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CNBC는 전했다.
중동산 LNG 공급이 겨울 이전까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경우 유럽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소비자 에너지 요금 상승에 직면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드링크워터 총괄은 경고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LNG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LNG 공급 증가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신규 LNG 개발 프로젝트는 2027년 하반기가 돼야 완전한 생산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맥킨지는 유럽이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 위기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은 2027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미리보는 국감] “기상청 신뢰도 문제, ‘기후변화’ 아닌 ‘소통 부족’ 때문”](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50704.6e013713b47c4a1dac649a00aab07720_T1.jpg)

![[환경소식] “나무의 화려한 변신”…‘2026 대한민국 목재산업박람회’ 개막](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7.25e30237056f44359776e3539fd7dadd_T1.jpg)





![[EE칼럼] 공영주차장 태양광 발전](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40327.7415137c06b3447fb5ed9a962071f204_T1.jpg)
![[EE칼럼]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둘러싼 논점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a.v1.20260527.98638a355ec74f709cfb63f85a8df022_T1.jpg)

![[이슈&인사이트] 최근 한국 안보 상황의 혼란과 문제](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40325.ede85fe5012a473e85b00d975706e736_T1.jpg)
![[데스크 칼럼] ‘사다리’ 치우는 ‘비거주 1주택 규제’ 철폐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1.8efaed87566c4c06bfda09e481dc1448_T1.jpg)
![[기자의 눈]거창한 에너지 목표, 사소한 걸림돌에 발목 잡힌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827.24f7ea8118b04bbdbc41ac1258523cb6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