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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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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외곽 방어체계 베일 벗나… 공주 옥녀봉 발굴 착수 부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03 15:27

웅진왕도 동북 경계 추정지…공간 구조 복원 단서 확보 기대
토축성벽 확인된 지역…공산성과 연계성 규명 ‘핵심 조사’

“공산성 외곽 방어선 실체 드러나나

▲3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공산성 일원 옥녀봉 유적 발굴조사를 추진한다.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산성 외곽 방어 체계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공주시가 공산성 인근 옥녀봉에 대한 본격 발굴에 들어가면서, 백제 웅진왕도의 공간 구조를 밝힐 핵심 단서 확보에 나섰다.


3일 공주시에 따르면 시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공산성 일원 옥녀봉 유적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조사는 공주시 옥룡동 산1-1번지 일대에서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옥녀봉은 해발 약 85m 규모의 구릉 지형으로, 금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지형적 특성상 외부 접근을 감시하거나 방어 거점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학계에서는 이 일대를 웅진왕도의 동북 경계이자 공산성 방어선과 맞닿은 공간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0년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단계적 사업의 일환이다.


과거 조사 결과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2011년 시굴조사에서는 흙을 다져 축조한 토축성벽과 건물지 흔적이 확인됐다. 특히 기초에 석재를 사용하지 않고 흙을 다져 쌓는 판축 방식이 확인되면서, 해당 유적이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에 걸쳐 조성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당시에는 정밀 발굴로 이어지지 않아 유적의 범위와 성격, 공산성과의 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성격이 강하다. 옥녀봉의 구조와 기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웅진왕도의 공간 구성과 경관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공산성과의 연계성이 확인될 경우 세계유산 가치 확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옥녀봉 발굴은 웅진왕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산성과의 관계를 정밀하게 규명해 공주의 역사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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