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조탁만

hpeting@ekn.kr

조탁만기자 기사모음




전재수 시장 출마로 열린 부산 북갑…박민식 앞서고 한동훈 변수, ‘여야 셈법 복잡’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4.03 18:10


부산시장 출마 선언하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은 사실상 보궐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의석인 만큼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로 꼽힌다.


3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월 28~29일 이틀간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24.0%로 가장 앞섰고, 김두관 전 의원이 20.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2%를 기록했다.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안에 들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령대별로 지지층도 갈렸다. 20대에서는 한 전 대표가 앞섰고, 40대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강했다. 50대와 60대는 박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이 비슷했고, 70대 이상에서는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팽팽하게 맞섰다. 중도층에서는 세 후보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박 전 장관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판세가 굳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특히 보수층에서 박 전 장관 지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고, 한 전 대표의 확장 가능성이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요소로 떠오른다.


가장 큰 관건은 한 전 대표의 출마다. 그는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아직 출마 지역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부산 북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구포시장과 사직야구장을 찾은 것도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깊다.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보수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박 전 장관과 함께 다선 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상황이 복잡해질 경우 선거 경험이 풍부한 서 전 시장의 역할론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세 갈래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전 대표와 당 후보가 동시에 나서며 표가 갈리는 경우, 한 전 대표가 단독으로 승부를 거는 경우, 그리고 후보를 하나로 모아 진영이 힘을 결집하는 경우다.




특히 단일화에 성공하면 지지층이 한쪽으로 모이면서 조직력과 투표 참여가 함께 살아나, 같은 시기에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분열이 이어질 경우 지지층이 흩어지고 표가 나뉘면서 전체 선거 구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민주당 내부도 정리가 필요하다. 김두관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노기섭 전 시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만 전략공천을 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는 주민과 당원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기반을 강조하며 당내 경쟁 구도를 흔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