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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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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통해 풍년 기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3.04 08:33

청도둔치 수놓은 불기둥…달집태우기 장관


정월대보름 달집 점화, 군민 화합의 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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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거대한 달집에 불이 붙으며 붉은 화염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제공=청도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은 청도천 둔치가 신명나는 풍물 가락으로 물들었다.




꽹과리와 장구, 북소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각 면을 대표하는 풍물패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치며 한 해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달집태우기 점화에 앞서 각 면 풍물패 경연으로 시작됐다.


상쇠의 힘찬 쇳소리가 울리자 장구와 북, 징이 박자를 맞추며 둔치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풍물패들은 전통 가락과 진풀이, 상모놀이 등을 선보이며 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상모가 원을 그리며 허공을 가르고 북채가 힘차게 내려칠 때마다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담으며 흥을 함께 나눴다.


김모(68·청도읍) 씨는 “어릴 적 마을에서 열리던 대보름 잔치가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며 “달집에 가족 건강과 마을의 평안을 빌었다"고 말했다.


박모(45·화양읍) 씨도 “아이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행사가 이어져 지역이 더욱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


경연이 무르익자 행사장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달집에는 주민들이 적은 소원지가 빼곡히 매달렸고, 안전요원들은 점화에 대비해 통제선을 정비하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풍물패들은 합동 길놀이로 달집을 에워싸며 한목소리로 기원을 올렸다.


청도군 관계자는 “각 면 풍물패 경연은 세대를 잇는 전통문화의 장이자 공동체 화합의 상징"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전통을 계승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달빛 아래 모인 주민들의 소망은 달집에 실려 타오를 불길을 기다렸다.


이날 청도천 둔치는 단순한 축제 공간을 넘어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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