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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1799명 확보…강원 2위, ‘농업 인력 전략’ 가시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27 08:14

올해 외국인계절근로자 1829명 전망
금융지원까지 ‘종합 관리체계’ 구축 …“본인 명의 계좌 원칙 확립”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금융 및 은행 업무지원 협약

▲김명기 횡성군수는 26일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 및 은행 업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횡성군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체계까지 정비하며 농촌 인력난 해소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횡성군이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1799명을 확정하며 강원도 내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10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단순 인력 확보 차원을 넘어 지역 농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원 지역은 산간 지형 특성상 기계화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과수·채소·축산 등 노동집약적 농업 비중이 높다. 특히 횡성은 한우·과수·시설채소 등 복합 영농 구조가 형성돼 있어 농번기 인력 수요가 집중된다.




올해 확정 인원 1799명은 농가형 1689명, 공공형 3개소 110명으로 구성됐다. 강원 내 타 시군과 비교하면 대규모 농업 기반을 갖춘 일부 군 단위 지자체와 유사하거나 상위권 수준이다. 이는 단순 인구 규모 대비 상당히 높은 배정 비율로, 횡성 농업의 노동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농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율이 40%를 넘는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수확 자체가 어려운 농가가 적지 않다"며 “강원 2위 규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역 농업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횡성군의 올해 운영 기조는 과거와 다소 달라졌다. 단순 인원 확대가 아니라 관리체계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사전 수요조사 단계부터 농가 적격 여부를 확인하고, 근로계약서 작성 지도 및 표준근로계약 준수 안내를 강화한다. 근로자 입국 시에는 근로조건, 생활 수칙, 고충 처리 절차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한다.


배치 이후에는 전담 인력을 중심으로 정기 현장 점검을 시행한다. 숙소 기준 준수 여부, 근로시간 및 임금 지급 상황, 보험 가입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농가와 근로자 간 분쟁 발생 시 신속히 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애로사항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고충 상담 창구를 상시 운영하는 등 인권 보호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금융지원까지 확대하며 임금 투명성 확보에도 나섰다.


군은 26일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 및 은행 업무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임금 지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계좌 개설 등 실무 협조는 이어져 왔지만, 이를 정례화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계절근로자 본인 명의 계좌 개설 지원, 금융 인센티브 제공, 본인 명의 계좌 사용 원칙 홍보 및 안내 강화 등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임금체불 등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농협은행은 계좌 개설 절차 간소화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현장 중심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3월 초 외국인 계절근로자 초도 입국 시점부터 본격적인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과 관련해 안흥농협 1개소(30명)가 농림축산식품부 추가 선정 심의를 앞두고 있어 최종 확정될 경우 전체 유치 인원은 1829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명기 횡성군수는 “농촌 고령화로 향후 최대 2500명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 인원 확대를 넘어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 인권 보호와 농가 지원이 균형을 이루는 운영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횡성군의 이번 외국인 계절근로자 1799명 확정은 단순 인력 확보를 넘어, 금융지원·인권 보호·현장 점검을 아우르는 종합 관리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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